요리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렸던 임지호 요리연구가 타계
요리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렸던 임지호 요리연구가 타계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1.06.13 0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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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새벽 심장마비로 인한 갑작스런 비보
음식으로 위로와 감동줬던 고인 추모 이어져
한국의 맛 세계 알렸던 음식 문화 사절 활동

'임지호의 밥 땅으로부터'로 철학 남기기도


임지호 요리연구가.(사진제공=궁편책)
임지호 요리연구가.(사진제공=궁편책)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요리로 삶을 노래했던 '방랑식객' 임지호 요리연구가가 12일 심장마비로 귀천했다. 향년 65세. 갑작스런 비보에 평소 고인과 인연이 닿았던 이들의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난 故임지호는 자연요리에 대한 남다른 행보로 국내외를 아우르며 주목 받았다. 

우리에게 익숙하고도 낯선 들풀을 식재료로 택하는 창조성으로 요리의 대한 인식 전환을 이뤄냈으며, UN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중요 행사에 초청받아 한국의 맛을 널리 알린 독보적인 음식 문화 사절로도 유명했다. 

뿐만 아니라 고인은 생전 수차례 개인전을 열어 또 다른 예술 분야에 대한 애정도 보여주며 다방면으로 왕성히 활동한 바 있어 충격이 더하다.
 
고인은 잡초로 폄하되던 들풀 본연의 성질을 헤아리는 것에서 요리를 시작하고 그 끝은 먹는 사람을 헤아리는 것으로 완성해왔다.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들풀과 매 순간 스치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 위로와 감동을 전해온 것이다. 이를 담은 ‘임지호의 밥 땅으로부터(궁편책)’는 결국 고인의 유작이 됐다.

고인의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오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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