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연자실한 농민 심정 위로하며 피해 복구 일손 보태
[농축유통신문 구윤철 기자]
전북 임실군에 22일 오후 2시께 1.5㎝~3㎝ 크기의 우박이 임실군 덕치면 사곡리, 가곡리, 천담리, 회문리 일원에 떨어져 곳곳에서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다.
임실군에 따르면, 22일 우박 폭격을 직격으로 맞은 지역은 수확을 한 달여 정도 앞둔 고추밭 약 20ha가 완전히 망가졌고 수박, 옥수수 등 밭 30ha가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최동선 임실농협 조합장이 피해를 입은 농가를 연일 한 곳 한 곳 찾아 농민들을 위로하며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뜨거운 햇빛도 아랑곳 하지 않고 직접 수박밭에 들어가서 상품 가치가 남아 있는 하나의 수박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복구의 일손을 보태고 있다.
임실군 덕치면 사곡리 윤길한(74세, 남)씨는 “40년 가까이 농사를 지으면서 이런 우박이 쏟아지는 건 처음 경험하고 1년 농사를 완전히 망쳤다”며 “망가져 버린 고추밭을 쳐다보고 있으니 고추밭을 갈아 엎고 싶은 심정이고 피해액 계산도 어떻게 해야 할지 억장이 무너져 내린다”고 토로했다.
또 “최동선 조합장이 피해 현장에 나와 작은 힘이라도 보태니 힘이 나고 농작물 재해 보험 가입 홍보도 잘해줘 재해 보험 가입이 된 상태라 조금은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최동선 임실농협 조합장은 “고추와 과수가 이렇게 크기 까지는 농민들의 세심한 손길과 뜨거운 땀 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이어 최 조합장은 “우리 농민들이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대비해 농작물 재해보험을 가입할 수 있게 좀 더 철저하게 농민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고 말했다.
최 조합장은 우박 피해 현장에서 농가의 애로사항을 들은 후 농가의 피해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임실농협 직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