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사료 값 인상에 뿔난 축산농가
연이은 사료 값 인상에 뿔난 축산농가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7.02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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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연이은 인상조치는 상생을 깨는 행위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사료업체들이 배합사료가격 인상에 시동을 걸자 축산농가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36.5~9% 정도 인상한데 이어 비슷한 수준에서 추가인상을 계획하는 것에 대해 생계 압박이 극에 달했다는 것.

업계 사이 알려진 바에 따르면 7월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사료업체들이 배합사료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옥수수, 대두박 등 주요곡물시세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해상운임 상승 및 환율까지 급등하며 더 이상 버티는 것은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

업계는 올 연초와 비슷한 수준인 5.9~10% 수준에서 추가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소식에 축산업계는 사료업계의 어려움은 어느 정도 공감하나 각종 가축전염병과 FTA 수입개방, 경제불황 등 몸살을 앓고 있다며 사료 값 인상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사료값 인상이 축산농가에게 일방적인 고통감내를 요구하면서까지 불가피한 것인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축산업을 향한 위협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국제시세나 환율을 핑계로 사료값 폭등의 책임을 축산농가에만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공분했다.

대한한돈협회 또한 최근 곡물가격이나 수입여건을 보면 사료업계의 고충도 있을 것이지만 사경을 헤매고 있는 축산농가의 절박한 상황을 감안해 지금은 사료업계가 한돈농가의 고통을 나누는데 함께 해야 할 때라며 사료업계와 축산농가의 피해 역시 서로 고통 분담할 수 있도록 특단의 정부 지원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사료업계는 진퇴양난이다. 국제곡물가격이 2012년 이후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연일 상승세를 보이자 업체별 비상경영체제로 버티고 있음에도 원가부담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것.

이에 배합사료업계는 늦어도 이달 초에는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위기임에도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 AI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양가의 입장을 감안, 고통 분담 차원에서 최소한의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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