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 ESG] 인성으로 평가되는 시대…따뜻한 마음이 곧 경쟁력
[한우농가 ESG] 인성으로 평가되는 시대…따뜻한 마음이 곧 경쟁력
  • 이민지 기자
  • 승인 2021.07.23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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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함께 걸어가는 길

[농축유통신문 이민지 기자] 


사회공헌활동으로 참여자 호응·홍보·기부 모두 잡아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배려·기부 문화 선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기부 이벤트 기획

10년 뒤 산업계를 그려보자. 기업·단체들의 ‘ESG 경영’이 필수로 자리 잡을 것이다. 마냥 우리 것이 좋다고 홍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사람도 기업도 인성으로 평가되는 시대가 왔다. 물건이 좋아도 파는 사람, 혹은 기업의 가치관, 이미지가 좋지 않으면 소비하지 않는 ‘가치 소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착한 기업·단체를 증명하는 ‘ESG 역량’이 회사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SG 경영에서 S(Soical)를 맡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은 기업·단체가 사회의 기대치에 맞는 윤리적 행동과 활동으로 사회를 위해 이바지하는 것이다.

1999년 9월 출범해 한우의 이미지를 대표하고 만들어나가는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도 한우는 ‘농업·농촌의 희망’, 자랑스러운 ‘세계유일유전자원’, ‘지구환경지킴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전국의 9만 한우 농가를 대표하는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최근 3년간 걸어온 따뜻한 길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KLPGA와 함께하는 ‘사랑의 버디 한우 후원’

대회 활기도 더하고 따뜻한 마음도 전하고

2019년 9월 한우자조금은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 스프링스 cc에서 진행된 ‘KLPGA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 2019’에서 한우 기부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랑의 버디 한 개당 한우 불고기 300g 후원’은 KLPGA 선수들 중 선정된 선수의 버디 한 개당 한우 불고기 300g을 적립해 대회 종료 후 기부하는 대회의 활기도 더하고 기부도 하는 윈윈 기부이벤트다. 이날 이벤트를 맡은 선수는 최혜진, 오지현, 이소영, 임은빈, 조정민, 조아연, 김지현, 박결 선수까지 8명으로 총 950개의 버디에 해당하는 285kg의 한우 불고기를 KLPGA와 올포유·레노마가 함께 국내 NGO단체에 기부했다.

또한 12월 적립된 한우 불고기를 기부하는데 그치지 않고 동대문구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와 함께 한우 배식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봉사 현장에는 민경천 한우자조금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철 한성에프아이 회장과 올포유 전속모델인 배우 이상우 ·김소연 부부가 함께해 훈훈한 연말 나눔을 실천했다.

골프 갤러리들의 큰 호응과 한우 홍보도 톡톡히 하는 ‘사랑의 버디’ 한우 후원은 박현경 골퍼와 함께 올해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10만 한우농가의 성금모금운동

코로나19사태 ‘희망의 신호탄 되길’

2020년에는 모두가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다. 국가 경제는 비상이 걸렸고 그 중 외식업 수요 폭락으로 한우농가들의 마음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한 해였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전국한우협회는 3월, 10만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성금모금운동을 펼친다. 코로나19 발생지역 지원을 취지로 한 자율모금으로 목표액은 1억 원이었다.

당시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한우산업은 그동안 전 국민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에 발전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제 우리 한우농가들이 앞장서서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할 시기가 됐다”며 “이번 상황을 잘 이겨내고,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한우농가의 자발적인 성금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우농가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은 총 2억 900여 만 원으로 2020년 3월 17일 기준 가장 피해가 큰 대구·경북을 비롯한 각 지자체에 전달됐다.

또한 한우자조금을 재원으로 경북도청, 대구시청에 방문해 5,000만 원 상당의 한우육포도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과 한우 육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환자 관리 지정병원과 시군 보건소 등에 전달됐으며 코로나 예방에 필요한 방역물품과 의료지원에 쓰였다.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수해·태풍 피해 지역 성금품 6억 원 쾌척

2020년은 코로나19 피해만큼 이상기후로 인한 수해·태풍피해도 무시하지 못하는 한해였다.

1973년 이후로 가장 긴 장마철(중부 기준 54일)과 함께 8~9월 연이은 태풍으로 최근 연평균 피해의 약 3배를 넘어서는 사회·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은 전국 도지회장들과의 모임을 갖고 한우산업이 국민들의 사랑으로 발전해 온 만큼 이번 수해와 태풍으로 큰 고통을 받은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작지만 아픔을 함께 한다는 뜻에서 성금품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8월 21일부터 31일까지 10일 간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2억 7,300만 원과 한우자조금 3억 1,600만 원으로 총 6억 원의 성금품과 한우 곰탕이 특별재난지역 이재민과 피해를 입은 한우농가에게 전달됐다.

소원을 작성하면 대신 기부해 드립니다

비대면 시대, 기부도 온라인으로 특별하게

한우자조금은 비대면 시대에 맞춰 온라인 기부 이벤트도 기획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을 맞아 한우자조금이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 ‘한우유명한곳’에서 소원을 작성하면 참여 건수에 따라 더 많은 기부를 하는 이벤트다. 연말에 어울리는 기획으로 총 1만 2,564명의 누리꾼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종료됐다.

한우자조금은 참여자들의 마음을 담은 기부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1,000만 원 상당의 한우 불고기 물품으로 기부했으며,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따뜻한 한우 도시락으로 전달됐다.

당시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더 어려운 이들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이렇게 기부금액으로 모여졌다”며 “한우농가는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갖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군 부실급식 논란영양 불균형 해소 도와

코로나19 예방 격리 생활하는 장병 응원

올해 3월 군대 부실급식이 논란에 휩싸이며 국가 안보를 위해 근무하는 군 장병들의 부실한 먹거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이 된 급식판 사진은 누가 보기에도 부실한 양과 메뉴들로 구성돼 영양 불균형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 장병들의 영양 불균형 해소를 조금이나마 돕고자 육군 제9사단을 방문했다.

총 6,500만 원 상당 지원으로 한우 불고기 800kg과 휴가 복귀 후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예방으로 인해 격리 생활 중인 장병들을 위해 한우 간편식(HMR) 한우한마리곰탕 4,500개를 전달했다.

ESG경영 트렌드, 기업뿐만 아니라 한우협회도

기업의 사회공헌문화 확산 취지에 적극 공감

또한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은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다른 기업·단체들과도 손을 잡았다.

지난 2015년부터 걸음기부 활동과 쪽방 물품후원 등을 진행해 온 현대엔지니어링과 연계해 주거취약계층의 건강한 여름나기 공동지원에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후원금과 한우자조금이 모은 5,000만 원 상당의 한우곰탕키트를 서울역, 영등포, 남대문, 돈의동 쪽방 주민과 노숙인 등에게 지원했다.

한우협회는 비대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문화 확산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00만 원 상당의 한우곰탕을 전달하고 재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희망브리지와 함께한 협약은 한우협회가 기부하는 현금이나 현물을 희망브리지가 재난 취약계층, 구호업무 종사자 등에게 전달해 한우와 함께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고자 하는 취지다.

이처럼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은 꾸준히 나눔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알리고, 누구나 참여하기 쉬운 기부문화 만들기에 노력해왔다.

앞으로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의 사회문화공헌활동은 한우 이미지 브랜딩에도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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