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양육연구회’, 축산학회 내 신규 설치 무산돼
‘한국배양육연구회’, 축산학회 내 신규 설치 무산돼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7.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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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계와의 대립 예상축산학회 이사회서 부결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축산학과 교수들을 필두로 한 한국배양육연구회의 한국축산학회 편입이 무산됐다.

지난달 29일 한국축산학회는 이사회를 개최 한국배양육연구회의 신규연구회 설치 승인건에 대해 부결이라는 답을 내놨다. 해당 건은 투표로 진행됐으나 대다수가 반대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결정에 있어 한국배양육연구회의 창립에 축산업계 사이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생산자들을 비롯해 업계 사이에서는 애초 배양육은 축산물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실제 축산업계는 배양육을 비롯한 대체축산물과 자연식품인 축산물을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대체단백질 식품 대응 TF를 구성해 대체단백질 시장의 성장에 범축산업계 차원에서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산업계 관계자는 축산은 가축을 키우는 것이다. 세포를 배양해 생산하는 배양육은 축산물이 될 수 없다고 배양육에 대한 입장을 전하며, “배양육연구회의 창립은 자유나, 배양육을 축산물의 한 분야라고 볼 수 없다고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축단협 관계자 또한 고기는 엄연히 축산업을 통해 생산된 것만이 고기로, 배양육 세포를 증식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기술이 동원되는 배양육은 축산물을 대체할 수 없다뿐만 아니라 배양육연구회의 축산학회 신규 연구회 설치는 향후 축산생산자단체들이 모여 만든 대체축산물 공동대응 TF와 마찰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최근 한국축산학회에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한편, 한국배양육연구회는 축산업과 식육을 전공한 교수들을 필두로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축산학회 학술대회의 스페셜 세션에서 창립됐다.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배양육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신성장 산업 발전을 선도하며, 축산업계와 공동발전을 도모하자는 것이 연구회의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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