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만에 또"…고성 덮친 ASF
"석 달만에 또"…고성 덮친 ASF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8.09 15:1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영월 이후 2번째해당 농가 살처분 및 도내 일제검사

경기·강원 48시간 이동중지명령점검·집중관리 및 소독 나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현황(8월 8일 기준)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3개월 만에 강원도 고성 사육농가에서 나타나며 방역당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8일 고성의 한 양돈농장에서 전날 ASF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한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54일 강원 영월 흑돼지 농장 발생 후 3개월여 만이다.

이에 중수본은 발생농장의 사육돼지 2,400여 마리를 살처분했으며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집중소독 등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또한, 발생농장 반경 10내 위치한 2개 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으며,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에 있는 철원과 홍천 2개 도축장과 강원도 내 모든 돼지 사육농장에 대해서는 예찰과 일제 정밀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발생 우려가 높은 발생 농가 반경 10km 내 방역대에 있는 양돈농장 2호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강원도(84), 경기도(24) 내 역학농가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16호가 음성이며, 오는 14일까지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방역대·역학농가 이외의 강원도 전체 양돈농장(113)에 대해서도 오는 14일까지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확진으로 경기·강원 지역은 지난 8일 오전 6시부터 오는 10일 오전 6시까지 일시적으로 이동이 중지되며, 중수본은 13개 점검반 26(검역본부 13, 방역본부 13)을 통해 양돈농장·축산시설·축산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이동 중지에 대한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 고성군 등 15개 시군에 있는 양돈 농장 진입로, 주요 도로에 광역방제기, 방역소독 차량 등 소독 차량 63대를 동원하여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야생멧돼지에 대한 방역도 강화된다. 봄철에 태어난 멧돼지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어린연령(12개월 미만)의 감염 개체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군집생활을 하는 멧돼지의 특성을 고려할 때 광범위한 지역에 오염이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중수본은 환경부와 함께 포획 및 폐사체 수색을 강화하고, 발생·확산우려 지역에 대한 울타리 설치를 확대한다.

오염원이 농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강원남부·충북·경북북부지역 양돈농가의 방역시설 개선을 조속히 마무리하며, 또 감염 멧돼지가 백두대간을 따라 충북·경북북부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해 광역 울타리를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환경부 또한 포상금을 더 받기 위해 멧돼지 폐사체를 포획한 것처럼 속이는 사례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지자체들이 이달 말까지 수렵 활동 경로와 신고 내용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했고, 오늘 9일부터는 거짓 신고자를 처벌하는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717일 한 엽사가 홍천군에서 폐사한 멧돼지를 약 50떨어진 횡성군으로 옮겨 횡성군에서 포획한 것처럼 신고하다가 거짓으로 발각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중수본은 멧돼지의 이동에 따라 휴전선 인근에서 평창·홍천·가평 등 남쪽으로 발생지역이 확산되고 있으며 백두대간을 통해 충북·경북 북부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포획, 수색을 비롯 울타리 강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9일 강원도 현장상황실을 방문한 김현수 중앙사고수습본부장(농식품부 장관)이번 강원도 고성군 양돈농장도 방역에 취약한 모돈에서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모돈의 경우 돈사 내에 사람·장비의 출입 빈도가 잦아 전염병 발생·확산에 취약하고, 현재까지 총 18건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중 15건이 모돈에서 발생한 만큼 양돈 농가에서는 모돈사에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돈사의 공사를 금지하는 등 모돈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축사에 출입하기 전에 전실에서 손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지자체 등에서는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 울타리 관리와 멧돼지 수색·포획 등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양평촌놈 2021-08-10 18:34:49
지금 계란값 대단하지요. 작년에조류독감으로 엄청난 닭들을 살쳐분 했기때문입니다. 올해 아프리카 돼지열사병이 3월에 한번 발생했서지요. 그런데 이번에 또발생 잘못하면 돼지고기값도 계란 값처럼 올라 갈가 겁나지요. 왜우리 농축산물이 중요한지 알것 같지요. 식량주권에 왜 대단한것 인지 알것 같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