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업] 취업 불황에 농업계 공공기관 인기
[뉴스픽업] 취업 불황에 농업계 공공기관 인기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1.08.13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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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이력서, 자기소개서만 1년째 쓰고 있는 것 같아요."

28세 이민호 씨는 취준생이다. 눈 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채용공고부터 뒤지는 게 하루의 시작이다. 채용기준에 맞도록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고치는 일 따위는 눈감고도 할 정도다. '복붙'의 달인이 된지 오래.

자신이 어떤 기업에 지원했는지 조차 헷갈릴 정도로 많은 곳에 지원서를 욱여넣었다. 지난여름 코로나로 끝나버린 인턴 생활이 이 씨의 유일한 사회 경험이다. 앞으로 취업 준비 기간이 언제까지 더 이어질지에 대한 고민으로 하루하루가 고역이다.

최근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가뜩이나 침체된 경제상황에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많은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어서다. 청년들의 불안은 더하다. 취업시장이 쪼그라들자 경쟁이 더 치열해졌고, 수년간 취업만을 준비하는 취준생 만학도까지 양산될 정도다.

덩달아 농업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취업시장 볼모지로 통했던 농업 분야에서 기회를 엿보는 인재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기후위기, 환경오염 등에 대한 글로벌 이슈가 부각되면서 미래 먹거리로 농업분야를 감지한 인재들에게는 특히 인기가 높다. 지난해 하반기 농업계 공공기관은 적게는 수십 대 일, 많게는 수백 대 일까지 치열한 경쟁률을 경신하고 있다.

농업계 공공기관들도 농업 채용시장에 돋보기를 들이대고 있다. 더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한 거름망을 손보고, 조직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력, 기업의 미래를 선도할 싹이 보이는 인재를 선별하는 가늠좌를 세밀하게 조정 중이다.

취업자들은 "뽑아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절박함에 호소하지만 인사담당자들은 인사 채용에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기업의 미래는 사람으로부터 나온다'라는 거창한 구호는 차치하더라도 당장 살 맞대가며 일할 나의 동료, 후배를 뽑는 일은 직장생활의 질을 좌우할 정도의 현실로 부딪치는 문제여서다.

농축유통신문이 농업계 공공기관 3곳의 인사담당자들을 만났다. 취업 춘궁기라 불리는 지금, 그들이 말하는 공공기관의 인재상, 취업 노하우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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