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재배용 씨감자, 통감자로 심으세요!
가을 재배용 씨감자, 통감자로 심으세요!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08.13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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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단면 통한 세균 감염부패 방지통 씨감자 이용 당부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가을 재배 감자는 고온다습한 한여름에 파종하기 때문에 씨감자를 절단해 파종할 경우 절단면으로 세균이 감염돼 감자가 썩기도 한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가을 재배 씨감자를 심을 때 자르지 말고 통감자 그대로 싹을 틔워 파종할 것을 당부했다.

씨감자를 절단할 경우 싹틔우는 기간 동안 15∼23%가 부패하며, 파종 후에는 출현율이 47∼60%로 매우 낮아진다. 이에 반해 절단하지 않고 통감자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싹틔우는 동안 부패가 거의 없으며 출현율도 약 97%로 높아진다. 또한, 생산량도 통 씨감자를 그대로 심었을 때 절단 씨감자보다 68~91%정도 높아진다.

가을 재배용 통감자는 6월 중순 이전에 수확한 30∼60g 크기의 봄 재배 씨감자를 사용해야 충분히 휴면이 타파돼 높은 출현율을 확보할 수 있다. 감자 싹틔우기는 바람이 잘 통하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반그늘에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을감자는 봄감자 등 다른 시기에 재배한 감자에 비해 자라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반드시 싹틔우기를 시행해 땅에 심은 뒤 감자 싹이 빠르게 토양 밖으로 올라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6월 하순 이후에 수확한 통감자는 싹 트는 비율이 30∼56%로 낮고 심은 후 싹이 지표면을 뚫고 나오는 시간도 오래 걸리므로, 6월 중순 이전에 수확한 통감자를 이용하도록 한다. 가을 재배 시 10∼20g 크기의 통감자를 사용하면 싹 트는 비율이 10∼40%로 낮아 총 생산량이 42∼54%까지 감소될 수 있다. 30∼60g 크기의 통감자를 사용하면 싹트는 비율이 20∼76%, 총 생산량은 1.9∼2.4배까지 높일 수 있다.

한편, ‘새봉’, ‘은선’, ‘대지’ 등 휴면기간이 짧은 품종을 선택하면 별도 처리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가을 재배가 가능하다.

김경호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가을감자는 되도록 통감자를 이용해 싹을 틔워 파종해야 안정적인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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