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돼지등급제 개선되나
말 많은 돼지등급제 개선되나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8.13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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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평원, 돼지고기 등급제 개선안 마련 알려져

업계 암수구분·삼겹 품질등급 현실성 떨어져

돼지 등급인 날인 <사진=축산물품질평가원>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소비자 중심 돼지고기 등급제 개선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업계 내 우려를 사고 있다.

돼지고기 등급제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에 따른 이번 개정안은 암퇘지 표시, 흑돼지 등급기준 신설, 삼겹살 부위 품질평가 강화 등을 골자로 삼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암퇘지 표시의 경우 성별 등급기준을 별도 적용해 가격차별성 등을 부여한다는 것과 함께 삼겹살 부위 품질평가 강화에서는 꽃삼겹, 웰빙삼겹 등을 병행표시해 소매단계와 연계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방안은 아직 검토 단계일 뿐 업계, 전문가, 관련부처 등과도 추후 논의를 나눠야 한다는 게 축평원 측 입장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향후 한돈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긍정적이나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것.

특히, 축평원의 암수구분 표시는 유통비용을 증가시키며, 오히려 품질 면에서 암퇘지와 별반 차이 없는 거세돼지(수퇘지) 소비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돼지의 이분도체를 하나의 상품평가 기준으로 등급을 매길 수밖에 없는 게 현행 도체등급 판정이다 과학적 기준 없이 등급 기준을 변경하는 것은 논란만을 야기할 뿐이라며 삼겹살 부위의 품질평가 또한 현행 시스템으로 진행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일부 업체에서 마케팅부분으로 진행하는 것 뿐. 혹여 개선안이 시행되더라도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자율 형태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출하돈의 암수 분리 사육뿐만 아니라 체중 선별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한 암수구분 표시는 오히려 오통비용만 증가시키고 소비양극화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산업발전을 위한 제도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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