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에서 또 터진 ASF에 방역당국 ‘비상’
인제에서 또 터진 ASF에 방역당국 ‘비상’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8.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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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발생농가와 역학관계2차 검사서 확진 판정

정부, 방역에 고삐…스스로 농장지키기 나선 농가들

16일 정부세종청사서 진행된 강원도 인제 ASF 발생 점검회의
16일 정부세종청사서 진행된 강원도 인제 ASF 발생 점검회의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오늘 16일 강원 인제군 소재 양돈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로 확인되며 방역당국과 인근 양돈농가의 긴장감이 식지 않고 있다.

이번 추가 발생 농장은 87일 강원도 고성군 발생 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농장으로 오는 25일까지 출하 등 이동제한이 돼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실시한 정기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지난 8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온 것과는 달리 2차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생 농가는 약 1,736마리를 사육하는 농가로, 인근 3km 내 돼지농장이 없으나 10km 내 농장 1(5.7km)가 존재한다.

특히 고성 발생농가와 동일하게 정부의 8대 방역시설이 설치된 농가로 확인됐다.

연이은 ASF 확진에 방역당국과 양돈농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방역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다.

중수본은 지난 8일 이후 해당 농장으로 오염원 유입 요인에 대해 중점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도 어미돼지(모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만큼 농장의 모돈 관리를 한층 더 강화한다는 방침도 전했다.

정부는 강원도 내 양돈농장 200여 호에 대해 농장별 지자체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모돈 관리상의 미흡사항에 대해 대한한돈협회 등과 함께 집중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강원 인제 발생농장 주변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됐으며 최근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증가했던 만큼 멧돼지 발생 주변 양돈농장 180여 호에 대해 특별관리가 실시된다.

이들 농장에 대해 역학조사 수준의 점검을 실시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컨설팅을 통해 보완토록 할 방침이다.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검출된 날로부터 1개월간 어미돼지(모돈) 입식금지, 돼지 출하 전 어미돼지(모돈) 전수검사 등도 실시된다.

중수본은 최근 야생멧돼지 양성 검출이 지난해에 비해 72% 증가하는 등 급증하고 있어 경기·강원 지역이 광범위하게 오염돼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하면서, 양돈농가는 경작지 출입 및 영농기구·장비 농장 내 반입 금지 등 영농활동으로 인한 오염원의 농장 내 유입 차단에 유의하고, 돈사 출입 전에 전실에서 손 소독·장화 갈아신기, 손수레 및 모돈사-퇴비사 사이 이동 동선에 대한 집중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양돈농가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역력하다. 이에 농가들 사이 방역을 철저히 하자는 움직임도 다수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강원도 내 농가 사이에서는 스스로의 방역 강화와 함께 정부의 아생멧돼지에 관련한 정부의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더욱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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