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농업 종사자 ‘디지털 영농기술’ 도입 희망
노지농업 종사자 ‘디지털 영농기술’ 도입 희망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8.26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식품부-농진청 설문조사 결과 80%이상 응답
노동력 절감-생산성 증대-비용 절감 등 기대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현장의 농업인들은 노지 영농활동 중 병해충·잡초 관리와 수확 작업에서 어려움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부분의 노지농업 종사자들은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영농기술이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노지 농업 현장의 어려움과 디지털 전환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노지 영농활동 전주기 디지털화‧스마트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농업 종사자들은 노지 영농활동 중 병해충·잡초 관리와 수확 작업에서 어려움을 가장 많이 느끼며, 노동력 절감, 생산성 증대를 위해 디지털 영농기술이 도입되길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경운·정지단계에서 ‘맞춤형·적정 농기계 수급·운용(38.5%)’이 가장 힘들다고 답했으며, 파종·정식(29.0%)과 수확작업(31.47%) 단계에서는 ‘노동력(인력) 수급’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물 관리(28.6%), 제초관리(29.5%), 병해충관리(25.9%) 단계에서는 ‘적정 작업시기 결정’이 가장 어렵다고 답했다.

특히 농업 종사자들은 영농활동 단계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경운·정지 단계의 ‘맞춤형 농기계·작업기’ 기술이 가장 필요(40명, 64.5%)하다고 응답했으며, 파종·정식 단계에서 노동력(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맞춤형 농기계·작업기(52명, 61.9%)’ 기술이 지원되기를 희망했다.

디지털 기술 도입할 경우 예상되는 기대효과 결과
디지털 기술 도입할 경우 예상되는 기대효과 결과

무엇보다 노지 농업 현장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디지털 전환 기술이 개발된다면 농업종사자의 81.7%가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88.3%가 기술개발을 위한 영농 데이터 수집에 협조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디지털 기술 도입 의향을 묻는 질문에 20~30대 청년농업인의 87.1%가 그렇다고 답해 일반 농업인(77.1%)보다 10.0% 더 높았으며, 청년 농업인들의 노지 농업의 디지털 기술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일반 농업인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지 농업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할 경우 예상되는 기대효과는 노동력 절감(75.8%), 생산성 증대(55.8%), 비용 절감(50.3%)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5일부터 30일까지 약 4주간 청년 농업인, 영농기술 지도인력 등 일선 농업 종사자 34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전체 응답자 중 20~30대가 57%로 가장 많았다.

이에 김상경 농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장은 “기존에 농업분야 첨단기술 개발은 시설·축사 중심으로 이뤄져 왔는데, 우리나라 농경지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노지농업의 디지털 전환 기술개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