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수컷 웅취 적은 종돈 개발
농기평, 수컷 웅취 적은 종돈 개발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08.27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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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돈보다 성장속도 사료효율 좋아

유럽수준 동물복지 충족 산업화 기대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수컷 웅취가 적은 동물복지형 종돈이 개발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골든씨드(Golden Seed) 프로젝트(이하 GSP) 사업으로 수컷 자돈을 거세하지 않고도 냄새 수치가 낮은 종돈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돼지 수컷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웅취)는 소비자가 꺼려 현재는 생후 7일 이내에 외과적 시술로 거세해 웅취를 없애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올해 연말부터 동물복지를 고려해 마취 없는 자돈거세를 독일과 프랑스에서 금지될 전망이다.

㈜정P&C연구소는 GSP사업에 참여하는 농협경제지주 종돈개량사업소(전남 영광)와 2014년부터 두록, 요크셔, 랜드레이스의 3개 순종 돼지에 대한 검정성적과 웅취의 주요 요인 호르몬인 안드로스테논, 스캐톨, 인돌의 화학적 농도가 낮은 개체를 선발해 계통을 만들어 왔다.

그 결과 안드로스테논 농도는 2014년에 비해 42∼48%, 스캐톨 농도는 37∼52%로 낮아지고 있다. 따라서 웅취호르몬 농도가 낮은 순종 돼지에서 생산한 수컷의 경우, 거세를 하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이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웅취가 낮아지며, 동물복지 효과와 함께 거세 시 발생되는 위축 돼지 및 세균에 의한 질병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거세돈 보다 성장속도와 사료효율이 개선되어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GSP종축사업단(단장 강희설, 국립축산과학원)은 “웅취가 낮은 종돈 계통조성은 차별화된 종돈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향후 새끼돼지의 거세를 중단한 비거세 돼지 사육은 유럽 수준의 동물복지와 동등한 수준으로 소비자들의 윤리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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