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식용곤충 ‘흰점박이꽃무지’ 표준 유전체 해독
농진청, 식용곤충 ‘흰점박이꽃무지’ 표준 유전체 해독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08.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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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2만 3,551개 통해 생리활성 펩타이드 31개 발굴해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흰점박이꽃무지는 예부터 굼벵이로 불리며, 민간에서는 간에서 비롯되는 질병과 악성 종기, 중풍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14년 9월 한시적 식품 원료로 인정됐으며 2016년 12월 식품공전에 등재돼 누구나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흰점박이꽃무지 표준 유전체 해독은 고유 유전자 확보, 생리활성 펩타이드 발굴, 원산지 판별 마커 개발 등을 통해 국내 곤충사육 농가를 보호하는 데 목적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식용곤충 중 가장 많이 사육되는 흰점박이꽃무지의 유전체 656Mb를 해독하고, 유전자 2만 3,551개를 통해 생리활성 펩타이드 31개를 발굴했다.

생리활성 펩타이드는 단백질이 우리 몸에서 기능하는 최소 단위로, 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사슬처럼 연결돼 생체 전달과 기능 조절에 관여하는 바이오산업의 핵심소재로 알려져 있다.

해독된 유전체는 국내산과 중국산 흰점박이꽃무지를 간단하게 식별하는 분자마커판별 기술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에 해독된 유전체 정보는 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NABIC)에 공개해 일반 연구자, 종자기업, 산업체 등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 학술지 Frontiers in Genetics (IF=3.7)에 게재돼 국제적으로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남성희 농촌진흥청 곤충양잠산업과장은 “흰점박이꽃무지 유전체 연구를 통해 국내산과 중국산을 간단하게 식별할 수 있는 마커 개발이 가능하고, 새로운 생리활성 펩타이드를 이용해 의약품 개발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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