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인력수급 문제 ‘과수전용 항공방제’로 푼다
농촌 고령화-인력수급 문제 ‘과수전용 항공방제’로 푼다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9.02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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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그린, 황금농원서 단감 항공방제 시연 성황리에 마쳐
일반 방제 보다 비용 50% 절감-시간 단축-작업 효율성↑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최근 농촌지역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인력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과수농가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져만 가고 있어 현실적 대안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에버그린과 황금농원, 헬리코리아는 지난달 30일 경남 창녕군 이방면 석리에서 대규모 과수 항공방제 시연회를 열었다.

특히 단감의 경우 많은 인력 소모와 항공방제가 어렵다는 편견을 불식 시키기 위해 국내 최대 단감 과수원인 황금농원에서 시연이 이뤄졌다.

이날 시연에서는 일반 방제했을 때와 과수전용 헬기를 통해 작업 시 얼마나 시간이 단축되고 비용절감이 가능한지 비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

조준호 황금농원 대표는 “한번 약을 치려면 13명의 인부가 보통 6일을 치는데 이렇게 일 년에 9번을 치게 된다. 그런데 올해처럼 코로나로 외국 인부가 못 들어오니 사람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처럼 어렵고, 인건비도 일당 15만 원으로 올라 버렸다”고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이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일념에 이번 항공방제 시연을 열게 됐고, 과수전용 헬기를 통해 방제를 하니 시간단축뿐만 아니라 비용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 황금농원의 1년 방제비용을 산출한 결과, 과수전용 헬기 방역 시 비용은 절반 가까이 떨어지고, 작업시간 단축, 작업 효율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영윤 에버그린 대표는 “지난 2014년 9월 부곡에서 국내 최초로 단감 과수원에 헬기를 이용한 항공방제 기술을 선보였으며, 이때 현장에서 항공방제 기술을 접한 600여 감연구회 회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도 적절한 정책화가 미흡해 현재까지 도입이 안 되고 있다”면서 “농촌 고령화 심각과 인력수급 어려움 등 많은 사회적 문제가 해마다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과수전용 항공방제 도입이 미뤄져서는 안 된다. 이번 시연회를 통해 더욱 많은 곳에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단감 항공방제 시연은 한국과수협회, 한국작물보호협회, 한국감연구회, 단감연구소 등 과수관련 유관 기관 단체들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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