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전문점 식중독 사고 원인 명확히 밝혀야”
“김밥 전문점 식중독 사고 원인 명확히 밝혀야”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9.02 15: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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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업계, 계란 원인 추측 보도로 인해 피해 커져
보건당국 무책임한 발표 문제…언론 객관적 보도해야

기사와 무관 제품
기사와 무관 제품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최근 김밥 전문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고의 원인을 김밥에 들어간 계란 고명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하는 정부의 대응조치와 일부 언론의 보도로 계란업계가 또 한 번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그동안 계란업계는 지난해 고병원성 AI 발생 이후 산란계 농장과 유통인들은 아직까지도 산란계 재입식을 못하고 있어 생계가 불안정하고, 외국산 계란 수입 등으로 폐업의 위기에 내몰리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밥 전문점 식중독 사고의 원인이 계란이라는 보도로 인해 계란산업 종사자들의 깊은 절망감과 상실감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

이로 인해 계란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바꿔 소비가 급감하면서 계란산업 종사자들의 피해와 손해가 커지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보건당국에서 식중독 관련 식품안전사고 발생 시 마다 ‘살모넬라균’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살모넬라는 가축과 자연에 널리 퍼져있는 식중독균으로 일상생활 활동이나 비위생적인 식재료와 접촉한 주방기구, 도마, 사람의 손, 샐러드용 야채 등을 통해서 얼마든지 쉽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해 70도 이상에서 1~2분 정도 가열하면 조리해 섭취 시 2차 오염이 없다면 살모넬라에 의한 식중독은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런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정부가 계란이 원인이라는 추측성 내용을 전파함에 따라 각 언론 매체 등에서는 마치 사실인 양 보도됨에 따라 농가를 비롯해 산업 전반에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입장 바꿔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맞은 개구리는 어떻게 되는가? 우리나라 계란산업도 마찬가지다.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고병원성 AI를 비롯해 온갖 불미스러운 일들을 차단장치 하나 없이 오롯이 맨몸으로 맞고 있는 것이 국내 계란산업”이라고 하소연하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모든 책임을 농가에게 뒤집어씌우는 무책임한 행정에서 탈피해 진정한 먹거리의 안전성을 확보한 국민의 식품안전에 대비하고, 특히 고병원성 AI를 핑계로 태국, 미국 등에서 세척하지 않은 채 수입되는 계란의 안전성부터 살피라”고 비판했다.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 관계자도 “정부가 이번 김밥 전문점의 식중독 사고에 대한 명확한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한다”면서 “정부의 명확한 조사결과 발표가 있기까지 언론에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 사안을 판단해 보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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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촌놈 2021-09-06 20:16:25
저는 계란이 식중독 을 일으키는 원인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여러건이 겹치는것 같습니다.시금치.계란.단무지.햄등 그렇한 것이 식중독 역활을 했다고 생각 하지요.계란만 특정하겠 보도 하는것은 문제가 있는것 입니다. 여름에는 식중독이 많이 발생합니다. 여러식당에서도 여름에 위생관리 신경 쓰는 이유가 식중독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