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고량주’로 수수 산업 활성화 꾀한다
‘한국형 고량주’로 수수 산업 활성화 꾀한다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09.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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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고량주 산업 현황 및 전망 학술 토론회 열어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촌진흥청은 국산 수수 소비 확대와 고량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개발한 기술을 공유하고, 고량주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난 2일 ‘고량주 산업현황 및 전망 심포지엄’을 비대면으로 열었다.

우리나라 고량주 시장은 100% 수입 고량주가 점유하고 있으며, 현재 시중에서는 중국 현지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에 고량주가 소비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증류주 시장이 개척되고 있고, 중국 음식이 유행하면서 최근 3∼4년 동안 고량주 수입량이 연 평균 16.4%씩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국산 수수를 이용한 고량주 생산 의사를 밝히고 있는 업체들이 생기면서 생산시설 확보와 양조 기술 보급 수요가 늘고 있다.

이번 학술 토론회에서는 농촌진흥청과 전통주 연구단체, 수출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고문헌 누룩과 고체 발효 ∆국내 고량주 생산과 경제성 분석 ∆한국형 고량주 생산을 위한 연구 추진현황 ∆고량주와 음식의 만남 ∆수입 고량주 시장과 국내 유통현황 등에 대해 발표한다.

또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고량주 등 6종과 고량주 원료, 수수 가공품, 고량주 증류기, 고량주용 누룩 등을 소개한다. 학술 토론회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농촌진흥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한국형 고량주 생산 보급을 위해 ∆고체 발효기술과 증류 기술개발 ∆고량주용 고체 발효제 선발과 고 향기 효모 제형 화 ∆국산 원료를 이용한 고품질 고량주 제품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수수 품종에 따른 발효 조건과 고량주 특성을 파악해 우리나라 양조업체에서 생산 가능한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발효 공정 지침을 확립해 보급할 예정이다. 수수 재배단지를 확대하고 품종을 개량해 농가 생산성을 확보했으며, 농가 소득향상을 위한 다양한 생산 설명 안을 보급하고 있다. 앞으로 수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간편하고 발효 효율이 우수한 증류소주 제조 기술을 개발해 산업재산권을 확보하고, 양조업체에 보급할 계획이다.

최지영 농촌진흥청 발효가공식품과장은 “수수 고량주 국산화는 농업과 양조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연구 사업으로, 한국 전통주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학술 토론회를 통해 한국형 고량주 산업이 구체화돼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 농가 소득향상 등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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