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만성화론’ 솔솔…“세밀조사 시급”
‘ASF 만성화론’ 솔솔…“세밀조사 시급”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9.10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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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획개체 내 ASF 양성비율 증가만성형 변화 가능성 제기

환경부, “4~5월 기준 이상 변이 사항 유심히 관찰 중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야생멧돼지 포획 개체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비율이 높아지며 만성형 등으로 바이러스 변화 가능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7월 한 달간 강원도 내에서 잡힌 양성 멧돼지 수는 49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마리에 비해 2.6배가량 증가했다.

전체 야생멧돼지 포획 개체 중 양성 판정을 받은 비율은 지난 73.3, 전년 동기간 1에 비해 3배나 늘어난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체 멧돼지 수는 줄고, 양성 판정을 받는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바이러스의 변이가 의심된다는 우려를 표했다.

뿐만 아니라 항체검사 결과 발표 확대와 함께 과학적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019년과 지난해 3월 경기 연천군 중면·신서면 일대에서 산채로 포획된 야생멧돼지에서 잇달아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초기에 살아있는 멧돼지의 ASF 바이러스 항체 생성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으며, 지난해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에서 포획된 606번째 멧돼지 혈액에서 ASF 바이러스 항체가 검출되는 등 초기에 살아있는 멧돼지의 ASF 바이러스 항체 생성 가능성이 있다는 것.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2019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매뉴얼을 기반으로 유럽 감염 지역에서 잡힌 멧돼지 중 0.52%가 항체를 보유한 채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음을 설명하며, 대부분 멧돼지는 ASF에 걸린 후 수일 내에 폐사하는 것과 달리 일부 개체가 살아남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수의 전문가는 중국의 경우 첫 발생 후 2년 가까이 ASF가 지속되며 만성형 케이스가 나오기 시작한 바 있다우리나라에서 일부 만성형으로 변화된 케이스가 존재할 시 병원성 변화로 생존해 돌아다니며 질병을 전파시킬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부에서 항원결과는 양성 나올 때마다 보고되지만 항체검사 결과는 최근에는 발표가 없었다. 만성형으로 바이러스가 변화한다면 멧돼지와 사육돼지 모두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기에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관계자는 항체생성여부는 201910월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해왔으며 최근 4~5월 발생한 일부 개체에서 항체검사를 진행한 결과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설명하며, “항체검사의 경우 항원검사에 비해 검사 결과를 도출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바이러스 유전자 변이여부도 지속적으로 분석 중에 있으며, 변이 사항에 대해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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