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인터뷰]정은희 You&me(유앤미) 대표
[이색인터뷰]정은희 You&me(유앤미) 대표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9.24 09: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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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여성 농업·농촌 관심 많아…귀농 로망 꿈꿔
北서 농업 활동 경험…의사소통 가능 국제결혼보다 ‘장점’
남북 커플 맺는 게 한국사회 내에서 ‘작은 통일’ 이루는 것 
북한이탈주민 편견 없애야…자립심·생활력·성실성 ‘경쟁력’

정은희 You&me 대표
정은희 You&me 대표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북한이탈주민 3만 명 시대다. 이들 중 80% 이상이 여성이라고 한다. 최근 들어오는 북한이탈주민들은 젊은 세대가 많다고 한다. 이 젊은 세대들은 우리 교육 기관에서 정규교육을 받으며 우리 문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이탈주민이라 하면 떠오르는 것이 말할 때 강하게 나오는 어투. 하지만 젊은 세대 북한이탈주민들은 우리말 어투에 금세 적응해 거의 티가 나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이런 능력 때문에 우리 사회에 적응하기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히 대학에서는 한국 학생들과 비교해 전혀 밀리지 않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자립심과 도전정신, 성실함이 강해 취업전선에서도 선전을 하고 있다는 게 현장의 분위기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북한이탈주민은 이방인 취급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우리와 똑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문화도 다르지 않지만 북한의 안 좋은 이미지가 강하게 작용해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이런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은희 You&me(유앤미) 대표. 정은희 대표는 탈북한지 11년차를 맞이했다. 혈혈단신 남한으로 넘어와 그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며 남한사회의 문화를 터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남한에서 생활하면서 남한 학생들과의 활발한 교류로 우리 사회에 적응하기 좀 더 쉬웠다고 한다.

정 대표는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남한학생들과 교류하고 친분을 쌓으면서 어려움을 하나하나 이겨나가기 시작했다”면서 “북한이탈주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인간관계다. 여전히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깝게 다가서기가 어렵다. 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다가가는 노력을 했고, 지금은 인맥이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내가 쌓아왔던 경험을 이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이들이 편견 없는 세상에서 편안히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북한이탈주민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이들을 남한 사람들과 교류시키고 커플을 맺기 위해 결혼정보업체인 You&me를 지난 5월에 설립했다.

정 대표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기 위해 가장 소중한 단계가 결혼이다. 남과 북의 선남선녀를 연결시키는 일이야 말로 서로 유대감을 형성시키고 편견을 불식시키는데 최우선적인 방법이라는 것.

그는 “대부분의 북한이탈주민들은 한국 정착 후 외로운 삶을 살고 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독하다. 특히 내면에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 간절하다”면서 “남한사람들이 오해하기 쉬운 점이 북한 사람들은 억세고 차갑다는 편견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 정도 넘치고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배려심이 넘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은 서로 어느 정도 공감해야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를 느끼게 만들고 싶어서 You&me라는 결혼정보회사를 설립하게 됐다”면서 “남과 북의 남녀가 만나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친밀감과 유대감을 형성해 나갈수록 이 사회에 존재했던 편견은 자연적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북한이탈주민 여성들은 자립심과 생활력이 강해 스스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많은 가정에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 맞벌이를 해야 하는데 여건 상 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많이 봐 왔다”면서 “북한이탈주민 여성들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생활력에 있어 그 어떤 남한 여성들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 더 이상 일수도 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정은희 대표가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정 대표는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북한이탈주민 여성들이 농업·농촌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 북한에서 농업 활동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는 “최근에 북한이탈주민 여성 중 일부가 도시생활에 지쳐 귀농·귀촌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이들 여성들이 북에서 대부분 농업 활동을 했기 때문에 농촌지역에 대한 애착과 농업에 대한 편견이 없다”고 전하며, “마음만 맞는 사람만 있다면 귀농을 하거나 농촌 지역에 내려가 정착을 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농촌이든 도시이든 북한이탈주민 여성의 장점은 말이 통한다는 것이고, 문화가 같기 때문에 국제결혼을 하는 것보다 큰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결혼을 늦게 하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국제결혼이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국제결혼은 대부분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면서 “여기에 여전히 한국사회 내에는 혼혈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어서 2세가 문제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북한이탈주민 여성과 결혼을 하면 이런 문제는 해결된다.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민족에, 같은 문화를 가지고 있어 욕심만 안 낸다면 충분히 고려해볼만하다”면서 “대부분 북한이탈주민 여성들도 남한생활에 적응하고 교육을 받는 시간이 있어 30∼40대이지만 결혼을 못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인연을 맺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북한이탈주민 여성이 결혼을 통해 남한 사회에 잘 정착해 산다면 자그마한 일이 언젠가 통일된 한반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게 한반도다.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이산가족들이 눈물로 시간을 보낸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북한이탈주민들도 마찬가지다. 제2의 이산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곳에서 맺어진 작은 인연이 결실을 맺어 남한 내에서 작은 통일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가 통일이 된다면 유앤미가 하는 일들이 결코 작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 남북 커플을 맺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등 국제결혼 주선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남북 커플을 맺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농촌지역에 관심이 높은 대상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매칭 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면 국제결혼 등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들은 돈을 벌려고 결혼정보업체를 운영하지만 유앤미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회사로 정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욕심 없이 남북 커플을 맺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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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h 2021-09-29 15:37:53
인터뷰 잘 봤습니다. 남북 커플이 많아져 농촌에 사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