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계 JOB식사전] “깨끗한 농가를 만드는 일, 맡겨주세요!”
[축산업계 JOB식사전] “깨끗한 농가를 만드는 일, 맡겨주세요!”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10.01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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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0.0%로 청년 실업자 수가 40여만 명에 이르고, 전체 실업률 4.3%2배가 넘었다. 고용 환경 악화로 취업 의욕마저 상실한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니트족(NEET)’이 지난해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와 같이 취업난이 지속되며 축산업계를 향한 취준생들의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가뜩이나 인력난을 겪고 있는 축산업계인 만큼 이들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일자리 또한 많다는 것. 특히 식량난에 대한 글로벌 이슈가 부각되면서 발 빠른 인재들은 축산업계로 속속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특수한 산업분야인 축산업의 각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는 한정적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본지는 축산업계로의 취업을 희망하는, 축산분야의 직업군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각 산업군의 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들려주고자 한다, 본 코너는 월 1회 다양한 축산 관련 직업 종사자와의 만남을 통해 축산업계의 다양한 직업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충북 음성에 위치한 농가를 방문해 깨끗한 축산농가 선정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심은총 주임(왼쪽)

사무실 내에서 업무을 마친 축산환경관리원의 심은총 주임은 분주히 일어나 사무실 밖으로 향한다. 심 주임의 또 다른 업무는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을 위해 농가에 방문해 사육밀도, 소독시설 설치, 축사 청결상태, 악취발생 여부, 농장조경 상태 등 13개 항목 등을 평가하는 것.

현장에 방문한 심 주임은 익숙하게 농장주와 인사를 나눈 후 차트를 보며 현장을 꼼꼼히 살핀다.

농가와의 소통도 끊이지 않는다. 현장에서 생기는 애로사항과 함께 어떻게 해야 축사를 깨끗이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농장주의 고민을 듣고 해법을 내려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농장주가 미처 놓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아끼지 않기도 한다.

심 주임은 축산환경관리원에서의 근무 중 이 시간을 가장 즐거운 시간으로 꼽는다. 특히, 축산관련 모든 직종은 현장을 모르면 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무실에 앉아만 있는 직업과는 달리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리프레쉬하는 시간이 있어 좋습니다. 단순히 서적으로만 경험하는 것은 직접 보는 현장과는 괴리감이 있어요. 그런 점에서 직접 농가를 방문하는 일은 사무실에서는 배울 수 없는 현장의 생생함을 느끼게 하고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기도 하죠.”

특히 깨끗한 축산농가 선정으로 축산업에 대한 오해가 불식되는 것을 보며 축산환경관리원 직원으로써 가장 재미있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최근 축산업은 환경오염 유발자 취급을 받기도 하죠. 악취와 함께 정리되지 못한 모습을 생각하는 국민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깨끗한 축산농가 선정 이후로 깨끗한 축산농가에 선정된 농가 인근 주민들 사이에선 좋은 평을 받고 있기도 하고, 이런 사례가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깨끗한 축산농가 사업 신청을 원하는 농가들도 많아졌습니다. 열심히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생기는 변화에 힘이 납니다.”

심 주임은 앞으로의 축산업의 변화에 있어 축산환경관리원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지속가능한 축산업으로의 전환에 축산농장의 환경개선은 시대적요구이기도 하다는 게 심주임의 설명.

심 주임은 그린뉴딜, 탄소중립 등 정부정책 기조에 맞춰 축산업과 환경이 함께 하는 구조를 만들어내야 하는 시대가 왔다축산환경관리원은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된 기관인 만큼 앞으로의 전망이 더욱 밝은 기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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