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폐업으로 위탁장 ‘품귀현상’…갈 길 잃은 자돈
FTA 폐업으로 위탁장 ‘품귀현상’…갈 길 잃은 자돈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10.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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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폐업지원금 신청농가, 대다수가 위탁장 위주

다산성 개량 위주 사업 특성위탁장 확보 난항 극심

<출처=대한한돈협회 한돈사진도서관>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FTA 폐업지원 정책이 위탁장 품귀현상을 초래하면서 자돈 생산농가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보통 자돈 생산농가들이 위탁장을 운영하는 농가에 자돈을 맡겨 돼지를 생산하는 데 FTA 폐업지원 사업에 위탁장이 다수 참여하면서 자돈을 맡기지 못한 농가들의 경영난이 심각해져서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FTA 피해보전 지급 품목으로 돼지고기를 선정하며, 폐업지원금을 신청한 농가 수가 357건으로 집계된 바 있다.

양돈농장수가 통계청 집계방식의 변경으로 통상적으로 6,000호로 집계되지만 실제로 중복되거나 다수의 명의로 운영하는 경우를 제외, 3,500호 정도로 추산할 경우 10% 가량의 농가들이 폐업을 신청한 것이다.

이에 현장에서는 FTA 폐업지원금 신청 농가에 위탁장, 비육전문농장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위탁장이 자돈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다수 나오고 있다.

특히, 다산성 개량이 이뤄지고 있는 양돈산업 특성상 자돈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위탁비 또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존 거래처 비육장이 폐업을 할 경우 다른 비육장을 새로 확보해야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권역화의 여파로 자돈의 생축이동이 불가능해지며 권역 내 위탁장이 없는 농가의 경우 비육장을 확보하지 못해 자돈판매 또는 규모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처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농가들의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충북의 한 양돈농가는 자돈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인근 위탁장들이 많이 사라지며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남는 자돈을 농장에서 키우려고 해도 기존의 시설을 증축하거나 신규로 농장을 설치해야 하는데 많은 지역이 축사 제한구역으로 묶여 부지 확보마저 어려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호소했다.

홍용표 대한한돈협회 괴산지부장은 위탁장의 품귀현상 심화로 비육장 확보에 어려움이 크다는 자돈생산농장들이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하며, “위탁장이 소위 말해 의 입장이 되면서 위탁비 또한 기존 4만 원대에서 56,000원선까지 급격히 올랐다. 생산비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가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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