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또 뚫렸다”…인제서 ASF 재발생
“강원도 또 뚫렸다”…인제서 ASF 재발생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10.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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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도축장 출하 전 검사서 확진반경 10농장 없어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한 달여 만에 강원도에서 사육돼지 내 ASF가 재발하며 정부와 양돈업계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올해 8월 연달아 발생한 ASF로 인해 이동제한이 걸려있던 고성과 홍천 등 농가들의 이동제한이 풀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이번 확진에 답답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번 확진 농장은 8대 방역시설을 설치한 인제 남면 양돈농장으로, 지난 5일 도축장 출하 전 정밀검사에서 모돈 1마리가 ASF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동물위생시험소가 해당 농장의 검사 범위를 넓힌 결과 지난 6일 양성 2건이 추가 확인됐다.

발생농장 내 돼지 550여 마리는 살처분됐으며, 농장 주변 10내 방역대에 다른 돼지농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농장 주변 집중 소독과 이동 통제초소 운영, 역학 관련 농가 이동 제한과 정밀검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가들은 연이은 확진 소식에 야생멧돼지 먹이활동이 활발해지는 가을철에 접어들며 ASF 발생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제군에서는 지난 8월에도 사육돼지 ASF가 발생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148건의 양성 멧돼지가 나온 바 있다. 특히, 이번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에서 지난 1년간 ASF 양성 멧돼지가 23건 발생한 것과 함께, 지난 3월에는 인근 700m 지점에서도 양성 멧돼지가 발견됐다는 점에서 농가들 사이에선 멧돼지가 1차 원인이라는 의심도 확산되고 있다.

강원도의 한 양돈농가는 지난 1일 강원도의 방역지역 이동 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ASF가 발생해 당혹스럽다. 실질적인 대책이 없다보니 농가들의 답답함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호소하며, “농장 스스로도 방역에 허점이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는 있으나 강원 일대 접경지를 중심으로 ASF 바이러스 전파의 주범인 야생 멧돼지를 막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ASF 관계장관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를 통해 인제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이후 방역조치를 강화해 왔음에도 또다시 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만큼 지자체에서는 관할하고 있는 통제초소 및 소독시설을 점검해 방역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주재자인 김부겸 국무총리는 강원도 지역과 인접해 있는 경기도, 충청북도, 경기도, 경상북도 방역상황도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점검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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