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ASF 확산세…백신 개발은 어디까지?
[기자수첩]ASF 확산세…백신 개발은 어디까지?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10.08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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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20199월 경기도 파주 지역 한 양돈장에서 첫 발생이 보고된 이후 벌써 21번째 양돈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확진됐다. 정부의 강력한 차단방역 정책에도 이 위기가 언제 끝이 날지, 양돈 산업의 안전한 미래를 어느 누구도 장담하기조차 힘든 어려운 상황이다.

ASF가 장기화되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 업계 전반적으로는 사육돼지의 방역을 강화하는 방역정책에서 벗어나 보다 현실적인 방역시스템으로 전환이 지금부터라도 검토돼야 한다는 데 중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야생 멧돼지에서의 오염 상황은 여러 가지 생태관리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주변 양돈장에 지속적으로 위협을 가하는 주범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멧돼지 생태 관리와 양돈 농장 물리적 차단방역 노력만으로는 양돈 산업의 위기를 단기간에 통제하고 안정화시키는 데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양돈업계의 관심은 ASF 백신에 모아지고 있다. 멧돼지 생태 관리와 양돈 농장 물리적 차단방역 노력만으로는 근절시킬 수 없는 만큼 질병을 통제해 안정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이는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나오는 얘기가 아니다. 어느 발생국가든지 ASF로 인한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플랫폼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온다. 국내 동물약품 업계에서도 ASF 백신 개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실제 ASF 백신 개발은 공동 연구 사업으로 민간 업체와 함께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 동물약품업체는 미국에서 개발된 백신주를 활용한 제품개발을 추진해 지난 8월 미국 정부산하 연구기관과 백신주 수입 및 이용을 위한 MOU를 체결, 환경부 주관으로 멧돼지를 타깃으로 한 미끼백신과 관련한 실험실 연구가 지난 9월 중순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에서 실시하기도 했다.

ASF 감염 매개체인 야생멧돼지는 근절이 아니고서는 위험성을 안고 가야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멧돼지에서의 바이러스 오염도를 줄일 수 있는 통제 수단인 백신 개발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벌써 ASF가 창궐한지 2년이 흘렀다. 더 많은 농가들이 고통 받지 않도록 ASF 백신이 상용화 될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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