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김천공장 폐업에 갈 길 잃은 경북 양돈농가
롯데푸드 김천공장 폐업에 갈 길 잃은 경북 양돈농가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10.22 09: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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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경영난 심화 이유로 올해까지 운영의사 밝혀

경북 농가, 지급률 하락·물류비 상승에 농가 혼란 우려

롯데푸드 김천공장 <사진=롯데푸드>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롯데푸드가 김천의 거점도축장을 올해까지 운영한다고 밝히자 경북 지역 양돈농가들이 당혹감을 감추고 있지 못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최근 대한한돈협회를 방문해 김천도축장을 적자사업으로 판단, 사료사업과 종돈사업 등이 없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없다고 설명하며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도축장 운영을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급작스럽게 출하처를 잃게 된 해당농가들을 비롯한 양돈업계는 충격과 함께 경북지역 양돈산업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해당 도축장에 월 1,700두를 출하하는 한 농가는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수십 년간 함께해온 농가들의 피해를 외면한 채 도축 가공장을 폐쇄하겠다는 결정은 오로지 눈앞의 기업 이익만을 앞세운 결과라고 호소하며, “도매시장으로 출하가 몰릴 경우 전국 돼지평균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어렵사리 새로운 육가공 거래처를 확보한다 해도 이로 인한 지급률 하락과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농가 혼란과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돈농가들의 반발과 우려가 확산되며 생산자단체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대한한돈협회는 농가 혼란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도축·가공 사업의 중단 유예를 촉구한 바 있으며, 최근 집회신고를 마치고 롯데푸드 본사 앞에서 집회를 진행해 농가 혼란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을 촉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푸드는 사업 환경 민감성에 따른 지속적인 사업부진 및 낮은 성장가능성으로 인해 그룹차원에서 결정한 사안인 만큼 이번 방침에 대한 철회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다만 기존 거래 농가들의 혼란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단순 경제성 악화에 따른 경영난이 오랜 기간 누적돼온 만큼 김천 공장의 영업정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설명하며, “농가들이 출하처를 변경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주는 것과 같이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돼지 전용 도축장인 롯데푸드 김천공장은 올해 9월까지를 기준으로 경북 내 전체 도축물량의 21%2497두를 처리하고 있으며, 하루 1,700두의 물량을 처리해 가장 처리능력이 높은 업체로 알려져 있다. 현재 롯데푸드 김천공장의 계약농가는 총 140호로 계약농가 80, 기타 농가 60호가 해당 도축장에 출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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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q8995 2021-10-23 16:09:39
롯데적자는괜찮나?
개인회사보다정부가나서야하지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