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내 가축육종 기술·역사 집중조명
농진청, 국내 가축육종 기술·역사 집중조명
  • 이관우 기자
  • 승인 2012.06.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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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젖소·돼지 등 주요 종축 육종 성과 발표

생물의 생존비결인 진화론과 비교해 자연적 진화과정에 안주할 수 없는 인간의 먹거리 욕구에서 개발된 ‘육종’이라는 진화의 가속화 기술, 특히 가축육종 기술 등에 대한 앞으로의 발전방안이 농진청 대표 주간지 ‘RDA Interrobang’를 통해 집중 분석됐다.
농진청 인터러뱅에 따르면 가축육종은 수 천 년에 걸친 야생동물의 진화과정을 압축된 시간에 가능하게 하는 유전학, 집단유전학, 통계학, 생물정보학 등의 기술이 총망라 된 과학기술의 결정체로 축산선진국에 비해 우리의 가축육종 역사는 미천함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며 세계적으로도 우수하다.
특히, 한우는 세계적으로 육질이 우수한 일본 화우(和牛)의 신화에 도전하기 위해 80년대부터 명품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를 위한 씨수소의 정액을 보급하는 사업을 통해 연간 6655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1등급 이상 출현율은 2005년 48%에서 2011년 62.4%에 달할 정도로 증가했다. 또한 젖소 개량에 있어서는 전 세계 상위 1 % 수준의 한국형 젖소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젖소 한 마리의 우유 생산량은 1980년대 4.9톤에서 2010년에는 9.6톤으로 증가했으며 우량젖소를 생산하기 위한 우리 보증씨수소의 능력이 세계 상위 1 %에 포함되는 등 기술력으로는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
돼지는 한국형 씨돼지의 개발과 우리 토종돼지의 복원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07년 개발된 국산돼지 ‘축진듀록’은 100두 사육을 기준으로 기존 대비 연 3200만원의 추가 소득을 기대할 수 있으며 재래돼지의 복원을 통해 지자체의 새로운 특산물로 만들어낸 ‘축진·돈’은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시대적 상황과 변해가는 소비자 기호에 따라 ‘최고의 가축’의 기준은 급속히 변화하기 때문에 육종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수출대상국의 기호에 맞는 기능성 가축생산과 웰빙, 동물복지 등의 트렌드는 소비문화를 바꿔 건강하고 안전한 고기를 생산하는 종축을 요구하는 시대로 들어왔다.
농진청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축산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축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국제 경쟁력,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장단기 발전전략이 필요하다”며 “선진국의 최신 선발기법과 장비에 대한 벤치마킹과 현장 활용이 가능한 기술적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다양한 유전자원 확보, 수출 가능한 씨가축생산 등을 통해 국제 경쟁력의 기초를 다지고 농가 소득원의 다양화 기회를 확보함으로써 농가가 자발적으로 국가 개량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과 정책적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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