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관의 귀촌일기(歸村日記)-(1)
최재관의 귀촌일기(歸村日記)-(1)
  • 농축유통신문
  • 승인 2021.10.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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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관 전 농진청 축과원 박사
최재관 전 농진청 축과원 박사

2019년 4월 정년보다 3년 먼저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쳤다. 퇴직을 한 뒤 한동안 나를 되돌아보고 노년의 작은 꿈을 위해 국내외 여행 등으로 여유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생각 끝에 나만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귀촌을 결심했다.

그러던 2019년 말 신종 바이러스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초가 되면서 중국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코로나19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로 퍼지면서 팬데믹의 절망과 공포가 커져 갔다.

그렇게 코로나19로 우리의 대부분 일상생활은 멈췄으며, 일상의 모든 것들이 달라졌다. 특히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때라 농촌 교육 역시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없었다.

귀촌을 하기 위해 교육을 받으려고 찾아간 홍천군 귀농교육센터 역시 모든 것이 정지된 상태로 2020년도 교육을 언제부터 진행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교육생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해 서류심사 결과발표(2월 6일)-면접심사(2월 11일) 등이 끝나고, 사전설명회(2월 25일), 입교(3월 2→9일→16일→25일→4월 8일), 입교식(3월10→16일) 등은 코로나19로 몇 차례 연기되더니 결국 교육은 5월이 돼서야 할 수 있었다.

홍천군 귀농교육센터는 단독세대(원룸형, 월 15만 원, 공과금) 16세대, 가족세대(투룸형, 월20만 원, 공과금) 12세대로 총 28세대가 체류시설과 세대별 텃밭(50평)을 이용하며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강의와 홍천 관내 여러 곳을 둘러보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2017년부터 매년 교육생을 모집해 지난해 4번째인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교육은 귀농이나 귀촌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교육기간 농촌이라는 공간에서 작물들을 심어 키우는 과정을 몸소 경험할 수 있게 제공했다.

여기에 주변에서 귀농이나 귀촌 성공 사례, 실패 사례 등 다양한 정보로 제공해 정착에 도움이 됐으며, 귀농교육은 도시, 직장생활을 오래한 사람들이 귀촌을 하기 위한 징검다리와 같은 곳이었다.

그렇게 귀촌을 위한 나의 첫걸음은 코로나19라는 장벽에 의해 어렵게 시작됐지만 교육센터에서의 생활과 배움은 나에게 새로움과 즐거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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