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농업박람회 ‘한국구보다 전시장’서 미래농업 그리다
국제농업박람회 ‘한국구보다 전시장’서 미래농업 그리다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11.03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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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무인자율주행 트랙터 선봬…최첨단 기술 매력에 빠져
트랙터 등 농기계가 ‘직접 농사짓는 시대’ 눈앞 ‘커밍순’

완전 무인자율주행 X트랙터 컨셉 모델
완전 무인자율주행 X트랙터 컨셉 모델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2021 국제농업박람회’가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11일 동안 전남 나주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로 여파를 넘어 최신 농기계를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특히 자율주행 농기계 등 미래 농업을 선도할 농기계가 다양하게 전시돼 농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러 전시관 중 가장 이목이 집중된 곳은 한국구보다 전시관이었다.

한국구보다 전시관에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완전 무인자율주행 기술이 구현되는 트랙터가 전시됐기 때문이다. 비록 실제 트랙터는 아니었지만 실물과 비슷하게 컨셉 모델로 형상화해 많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완전 무인자율주행 X트랙터는 일본구보다 본사가 지난해 초 2023년에 상용화를 목표로 발표했던 제품으로, 사람이 없이도 완전한 자율주행을 할 뿐 아니라 태양열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이용하는 제품이다.

농기계 분야에서 자율 주행은 총 5단계로 나눈다. 자율 주행 적용 전 단계인 0단계부터, 10cm 오차의 자동 조향이 가능한 1단계, 자동 조향에 직진과 회전 추종 알고리즘을 장착, 엔진 RPM 자동제어까지 가능한 2단계, 기본 자율 주행에 지능형 농작업과 장애물 감지, 변속기와 전자유압 자동화가 가능한 3단계, 완전 자율인 4단계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2.5단계에서 3단계 자율 주행 트랙터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고, 일본 기업의 경우 4단계인 완전 자율 주행 트랙터를 개발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농업박람회에서 한국구보다가 선보인 완전 무인자율주행 X트랙터에 대한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었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한국구보다는 트랙터 2종과 콤바인 1종, 승용이앙기 2종, 밭작물 관련 제품 3종을 전시했다. 그중 MR1000A 트랙터와 KNW 이앙기(직진유지사양) 2종은 한국구보다가 자랑하는 ICT 신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제품이다.

위성에서 발신한 위치정보를 기계에 탑재된 GPS에 유닛에서 수신, 구동계에 전달해 각각 자율주행과 직진유지를 실현한 제품들이다. 현재 MR1000A 트랙터는 일본에서 판매 중이고, KNW 이앙기는 국내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KNW 이앙기는 국내 최초로 출시 판매해 많은 분들에게 호평과 동시에 농촌 일손부족 해소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박람회 현장에서도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박람회 현장에서는 구보다의 자율주행 시스템의 강점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구보다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농업 클라우드 시스템 KSAS(Kubota Smart Agri System)가 눈에 띄었다.

구보다의 농업 클라우드 KSAS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농지관리, 비배 관리, 작업계획, 작업일지나 진척상황관리 등을 손쉽게 작성 및 가시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농지별 비교 분석은 물론 실시간 작업 상황 모니터링, 기계 진단 리포터 및 위치, 가동현황 파악을 통한 정비 및 점검 대응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이렇게 다양한 정보와 기능을 갖춘 KSAS와 구보다 자율주행 제품을 연동하면 축적된 과거의 데이터를 토대로 효율적인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토지의 경운 조건을 사전에 파악해 작업기의 경심이나 상태를 자동으로 조정하거나, 부분별 수확상태를 파악해 비료 살포량을 조절하는 등의 작업을 별도의 사용자 컨트롤 없이 기계가 자율적으로 수행한다.

이곳을 찾은 참관객들은 구보다의 선진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미래 농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실제 현장에서 자율 주행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짓고 싶어 하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는 게 현장의 반응.

한국구보다 관계자는 “트랙터가 직접 농사를 짓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무인 자율 작업이 가능한 기술이 눈앞에 있으며, 곧 상용화 될 전망”이라며 “박람회에서 보여줬던 농업의 가치를 보존하며, 일상과 어우러진 여유로운 미래농업을 그리는 게 한국구보다의 청사진이다. 앞으로 미래농업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국제농업박람회 현장에서는 미래의 농업·농촌 모습은 논과 밭에서 자율적으로 농기계가 알아서 농사를 짓거나 로봇들이 농민들을 대신해 농사를 짓는 시대가 될 것으로 보이며, 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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