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야생조류서 잇따라 발생…방역당국 비상
‘고병원성 AI’ 야생조류서 잇따라 발생…방역당국 비상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11.04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안 곡교천-부안 고부천서 검출 방역 강화 조치 취해
전국 위험 지역…출입통제-예찰활동 등 적극 추진 중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올 동절기 처음으로 야생조류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당국과 가금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충남 천안시 곡교천에서 포획한 야생조류 원앙을 정밀 검사한 결과, 지난 1일 H5N1형 고병원성 AI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달 26일 전북 부안군(고부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에서도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확진됐다.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것은 지난 3월 30일(강원 고성 송지호, H5N8형)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전국 가금농장에 대한 방사사육 금지 및 정밀검사 강화 조치를 시행했다.

특히 검출지역에는 통제 초소를 설치·운영해 반경 500m 내 사람·차량에 대한 출입통제를 실시하며, 방역대(10km)내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과 정밀검사, 소독 강화조치를 21일 동안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방역지역(10km) 내 가금농장은 감염개체의 조기 발견을 위해 일제히 정밀검사(PCR)를 실시하며, 매일 전화예찰을 통해 가금의 상태를 확인하고 방역관리 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이번에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전북 부안 고부천과 인근 도래지 13개소 수변으로 3km 이내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설정하고, 출입통제 및 예찰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이에 중수본 관계자는 “본격적인 야생철새의 도래시기를 맞아 같은 날(10월 26일) 서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각기 채취된 야생조류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연이어 검출된 것은 사실상 우리나라 전역이 조류인플루엔자 위험 지역임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전국 모든 가금농장에서는 소독·방역시설 정비와 기본적인 차단방역 수칙의 철저한 준수와 더불어 사육 가금에서 폐사 증가 또는 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