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디지털 농업 리딩 국가로 발돋움 할 수 있어”
“대한민국 디지털 농업 리딩 국가로 발돋움 할 수 있어”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11.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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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 모든 역량 총 투입해 선진국과 경쟁서 이겨내야
정부 예산투자·기반구축·인재육성·법제화 등 적극 추진 필요  

이경환 교수가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이경환 교수가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대한민국은 디지털 농업 리딩 국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이경환 전남대 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남대문에서 열린 ‘K-농기자재 수출 확대를 위한 국제워크숍’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교수는 현재 순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농업은 아직 도입 단계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 국가를 리딩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도 디지털 농업 단계는 도입 입구에 도달한 상태이고, 유럽도 미국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도 잘 준비하면 디지털 농업 리딩 국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현재 단계는 ICT기반 기술을 활용해 농업의 편의성을 높이는 단계로, 여전히 의사결정 주체는 인간이 하고 있는 단계다.

그 다음 단계가 농자재 투입을 최소화 하면서 생산성을 향상 시키는 정밀농업 기술이 적용 되는 단계로, ICT-빅데이터-인공지능이 결합돼 인간과 컴퓨터가 의사결정 공유하는 단계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완성 시기는 2027년쯤 달성될 것으로 보이며, 지금 선진국들이 리딩 국가가 되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는 단계다.

마지막 단계는 지속가능한 농업이 가능한 단계로서 모든 농작업에 로봇이나 농기계 등이 투입돼 논과 밭에 나가면 농업인이 없는 세상을 볼 수 있는 단계다. 이 단계는 2030년에서 2035년경에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모든 의사결정이 컴퓨터에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교수는 “(개인적으로)디지털 농업 기술 보급이 되기 위해서는 6∼7년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어느 정도 디지털 농업이 시장에 퍼지려면 10년 이상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이 시기가 세계적 트렌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에 맞춰 디지털 농업 발전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체계적이고 과감한 예산 투자와 인재 육성, 법제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교수는 “현재 단계에서는 기본적인(ICT, 인공지능 기술 등) 요소기술을 더욱 발전 시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고, 이 기술들이 현장에 보급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특히 디지털 농업 3세대 연구개발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해 선진국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디지털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과감한 예산투자가 병행돼야 한다. 지금처럼 투자에서 뒤쳐지면 선진국과의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고, 특히 3D 기술과 5G 네트워크 기반 구축 등에 적극 나서야 디지털 농업의 최종 단계가 빠른 시일 내에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디지털 농업이 활성화되고 발전할 수 있게 관련법을 정비해 법제화할 필요가 있으며, 우수한 인력 양성이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지원도 더욱 늘려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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