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시장에서]가락시장 방역 긴장의 끈 놓지 말아야
[기자의눈/시장에서]가락시장 방역 긴장의 끈 놓지 말아야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11.04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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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2,482명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2,000여 명대를 넘었다.

가락시장은 올해 몇 차례 코로나19 집단감염사태로 홍역을 치룬바 있다. 당시 일부 경매가 중단되고 중도매인의 점포가 폐쇄되는 등 농산물 유통에 차질을 이어졌다. 농산물의 공급이 여의치 않자 이틈을 놓치지 않고 소비지에서는 폭리를 취하는 사태가 빚어지곤 했다. 농산물 공급에 가락시장의 비중이 얼마나 높은지를 알려주는 단적인 사례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면 가락시장의 확진자 수도 늘어난다. 유통인구가 많은 가락시장 특성상 감염 위험에도 항상 노출 돼있기 때문이다.

지난 추석 무렵 시작된 가락시장 집단감염 당시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은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었다. 서울특별시는 지난 8월부터 가락시장 종사자에 대해 우선 접종자로 분류하고 백신을 우선적으로 맞도록 했다. 백신 접종으로 확산세를 줄였을지는 몰라도 돌파감염자는 속출하고 말았다. 가락시장은 안전지대가 아니다. 오히려 방역에 취약한 지역이다.

옹기종기 모여 일을 하고 다닥다닥 붙어 식사를 하며 이어진 힘든 일에 지쳐있는 노동자들에게 편하게 쉴 공간도 많지 않다. 여기에 낮은 방역의식은 코로나19를 제어하기에는 더욱 어려움으로 작용된다. 가락시장을 방문해보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다시금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가락시장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얼마 전 한 차례 집단감염으로 어려움에 처했던 일을 상기시켜 방역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 개설자를 중심으로 가락시장 모든 종사자는 철저한 방역의식을 고취시켜 가락시장을 청정지역으로 만들어 국민에게 안정된 농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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