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우유통바이어대회 현장 스케치] "등심의 재발견" 정형에 따라 맛도 천차만별
[2021 한우유통바이어대회 현장 스케치] "등심의 재발견" 정형에 따라 맛도 천차만별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1.11.16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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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바이어들도 한우고기 세분화에 주목
지역 전통주와 컬래버 마케팅 포인트도 '찜'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이 진행자와 한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이 진행자와 한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마블링이 촘촘해서 새우살이 살치살보다 더 부드러운 육질을 가지고 있을 수 있죠. 어떻게 보면 쇠고기 중 새우살이 가장 부드러운 부위가 될 수도 있어요. 자 한번 먹어보시면 쇠고기에도 이런 맛이 있는지 상상초월일 겁니다."

고기 숙성 전문가 최정락 셰프가 한우를 발골하면서 한우 등심 세부 부위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다. 최근 육류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존 등심으로 퉁치던 소비에서 벗어나 디테일에 주목한 소비가 관찰된다며 윗등심, 아래등심, 살치살을 차례로 발골한다. 이 부위는 근육 사이에 적당한 양의 지방으로 풍미가 좋고, 육질이 고운 한우 중 으뜸 부위로 통하는 곳이다. 

이어 아래등심을 얇게 썰어 차돌박이로도 손색이 없다는 설명과 함께, 먹음직스러운 한우를 차례로 내놓는다. 이후 정성스럽게 발골된 부위를 숯불에 구우면 먹음직스러운 한우구이가 탄생한다. 진행자는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일품 구이이라며 연신 엄지를 추켜세운다. 이는 1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한우유통바이어대회에서 등심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풍경이다. 이날 등심을 주제로 한우의 진가와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를 발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한우 등심을 구성하는 여러 근육의 특성과 윗등심, 꽃등심, 아랫등심 등의 위치에 따른 맛과 풍미의 차이를 구분하고 않고 일률적으로 판매하면서 소비자가 한우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이번 행사에서는 한우 등심을 근육의 특성에 따라 세분화해 이를 상품화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등심의 가치를 더 전달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고 이번 바이어대회 중 등심의 재발견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한우의 등심 부위는 소의 등줄기를 따라 머리 쪽부터 윗등심살, 살치살, 꽃등심살, 아래등심살로 나뉜다. 새우살은 등심을 동그랗게 감싸고 있는 가시근으로 자른 단면이 등이 굽은 새우 모양과 흡사해 새우살로 불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평소에 좀처럼 맛보기 힘든 등심 부위를 소개하면서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자극했다.
 

한우 등심 모습.
한우 등심 모습.

이날 두 번째 행사에서는 이하연 마케터가 전통주와 한우를 접목한 마케팅 포인트를 설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마케터는 "이제 한우시장에서도 하이엔드(최고의 성능을 가진 상품) 마케팅을 적용하는 시기가 왔다"면서 "도를 대표하는 한우들과 지역 전통술과의 짝꿍 조합을 만들어 컬래버 상품을 만든다면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컬래버 상품은 한우뿐만 아니라 지역 전통수 소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브랜드 가치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여한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은 "한우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입혀 한우의 맛과 멋을 풀어내고자 하고 있다"면서 "이번 유통바이어 대회에서 한우 등심의 재발견이라는 지역 전통주와 컬래버와 등심구이의 변신을 함께 즐겨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우를 더욱 가치있게 소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한우 바이어들에게 감사드리며 함께 상생번영하는 한우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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