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소비자들도 싫어하는데”…수입산 멸균유 왜 화제일까
[기자수첩] “소비자들도 싫어하는데”…수입산 멸균유 왜 화제일까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12.03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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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최근 수입산 멸균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온라인에선 수입산 멸균우유에 대한 무분별하고 근거 없는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마치 많은 소비자들이 수입산 멸균유를 구매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수입산 멸균유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국내 우유 소비자 5,088명을 대상으로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달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진행한 우유 섭취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86%4,356명이 평소 멸균우유가 아닌 일반우유를 섭취한다고 선택했다.

그 이유에 대한 질문(2개 복수응답)에 응답자들의 51.9%가공도가 낮아 자연식품에 가깝고 신선해서를 가장 많이 답했다. , 품질, 영양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반우유를 선택한 응답자 중 55%가 수입산 멸균우유에 대해 알고 있지만, 구입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의견은 51.4%에 달했고, 잘 모르겠다는 23%, 구입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은 25.6%에 불과했다.

수입산 멸균우유의 구입을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2개 복수응답)원유의 원산지가 수입산이라서37.4%였으며, 이외에 유통기한이 최대 1년으로 품질에 대한 의구심이 들어서36%, ‘생산과정 및 유통과정의 안전성 보장이 안 돼서32.3%, ‘첨가물에 대한 염려가 들어서2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소 멸균우유를 섭취하는 응답자는 5,088명 중 732명으로 1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9.9%502명은 국내산 멸균우유를 섭취하고 있었으며, 4.5%230명이 수입산 멸균우유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비자들도 선호하지 않는 수입산 멸균유가 어째서 화제가 된 것일까? 기존 외식업자나 커피전문점 등을 중심으로만 공급되던 수입산 멸균우유의 이슈화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식품을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맡겨야 한다. 외부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소비자의 판단을 흩트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보다 정확한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전달돼 소비자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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