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가 주인 되는 한돈협회 만들겠다”
“농가가 주인 되는 한돈협회 만들겠다”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12.10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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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 전문지 기자간담회 개최

정부, 소통 없이 규제만농가 권익보호 앞장설 것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이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농가들의 권익향상을 위한 농가가 주인 되는 한돈협회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1aT센터에서 개최된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손세희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의 한돈협회 운영 계획과 비전에 대해 피력했다.

손세희 회장은 이날 한돈산업이 처한 위기에 대해 협회의 대응방안이 소극적이었음을 꼬집으며,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세희 회장은 한돈협회라는 조직이 기본에 더 충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현 한돈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현안에 협회와 직원 모두 주인의식을 가진 능동적인 전문조직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구상중인 미래정책연구소도 전문조직으로의 역량을 갖추기 위한 것이다. 또한 협회의 능동적인 대처가 빛을 발할 때 농가 중심인 한돈협회의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세희 회장은 동물 복지와 탄소 중립, 방역규제 등 현재 축산업계가 공격받고 있는 현안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그는 축산물은 국민의 중요한 먹거리이자 단백질 공급원이다. 과도한 동물복지가 아닌 식량주권을 지켜나가는 산업동물에 적합한 동물복지 안을 제시하고 싶다고 피력하며, “탄소 중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돈 산업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았음에도 내몰리고 있다. 이에 대한 연구도 많이 부족해 보인다. 현안 해결을 위해 대안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답변도 내놨다.

그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 멧돼지는 막지 못하면서 모돈이력제, 모돈 농가 현장점검, 8대 방역시설 의무화 추진 등 각종 규제로 농가만 몰고 있다. 정부가 이를 풀기 위한 소통은 전혀 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 비판하며, “농식품부에 농가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최근 한 관계자와 약속을 잡았지만 일방적으로 직원을 통해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덧붙여 손 회장은 정부가 지난달 29일부터 강행하고 있는 양돈현장 점검 또한 이력제 등으로 인한 보복행정으로 의심되기도 한다. 정부가 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질병발생으로부터 농가들을 지킬 수 있도록 협회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 회장은 자리를 마무리하며 돼지 대통령으로서 20대 대선 후보들이 앞에 있다면 어떤 말을 전하고 싶냐는 물음에 농민 목소리 잘 들으며 농가가 돼지 키우는 데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고 싶다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40대 중후반의 한 후배의 자신은 자식한테 양돈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들으며 참 가슴이 아팠다. 그런 농가들을 보며 돼지 대통령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커졌다. 20대 대선 후보들에게도 농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농가가 돼지 키우는 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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