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채소 가뭄에 심각한 피해 발생
노지채소 가뭄에 심각한 피해 발생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2.06.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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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마늘 ·대파·양파·감자 생산량 감소 전망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이동필)은 2012년 6월 25일 최근 가뭄과 관련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농작물피해가 심하나, 전국의 모내기가 정상 추진되고 재배면적이 늘어 올해 쌀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금년 5~6월은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평년과 지난해에 비해 크게 적어 가뭄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기온이 작년과 비슷하나 평년보다는 높아 가뭄과 고온이 겹친 양상이라고 전했다.
<5∼6월 지역별 강수량 비교>

 

주: ‘12년 자료 5∼6월 자료는 6.22일 현재까지 강수량을 합한 것임.
농작물 파종, 생육, 수확에 영향이 큰 5~6월 가뭄은 충남 전역, 경기 및 전북 일부에 국지적으로 심하게 발생해 이 지역 모내기 등 일부 작물의 파종에 영향을 미쳤고 밭작물의 경우 생육부진, 마늘, 양파, 감자 등의 수확량이 주는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와 기상상황이 유사한 2001년에는 모내기를 서둘러 벼 재배에 영향이 적었으나, 상대적으로 밭농사에 소홀해 밭작물 피해가 심각했다.
이번 가뭄도 비슷한 양상이라고 농경연은 밝혔다.
 
<쌀>
현재 전국의 모내기는 정상(98.5%)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가뭄으로 일부지역에서 용수부족 현상이 발생되고 있으나, 전체 재배면적의 0.4%로 미미한 수준이다.
6월 21일 기준 용수부족 면적은 2956ha(모내기 실시 논: 1954ha, 미실시 논: 1002ha)로 모내기 목표면적의 0.4% 수준으로 충남지역은 가뭄지속으로 용수부족 면적이 타 도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급수대책 추진으로 피해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대부분의 지역은 모내기 진행에 문제가 없고 가뭄으로 인한 용수부족 면적도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까지 전국적인 모내기 지연 및 가뭄피해는 미미한 상황이며, 금년 재배의향면적도 증가해12년산 생산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쌀의 경우 등숙기인 8월 하순부터 9월까지의 일조시간이 수확량의 75%를 결정하므로 등숙기 기상여건이 가장 중요하나 7월에도 가뭄이 지속될 경우 발아불량, 이삭 형성 지연 및 유효이삭 수 감소 및 출아 지연 등이 발생해 쌀 수확량 감소 가능성은 존재하는 것으로 농경연은 전망했다.
 
<엽근채소>
배추는 호남과 충북 일부지역에서 고온으로 생육 장애가 발생했으나 봄배추단수는 평년보다 다소 좋은 수준으로 6월 중순 대부분 출하가 마무리됐다. 고랭지배추는 가뭄 및 고온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나, 7월 이후 기상여건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가뭄이 심한 충남지역은 대부분 4~5월 출하가 완료된 시설봄배추 주산지로 가뭄 피해 미미하고 노지봄배추 주산지 중 호남, 충북지역 일부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해 배추 통이 작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생육 장애 발생했다. 중부지역 노지봄배추 출하는 6월 중순 마무리됐고, 경기 북부와 강원 일부지역에서 6월 하순까지 출하 예정이다.
노지봄무 주산지인 전북, 충남 지역 가뭄으로 작황이 다소 부진해 단수는 평년보다 다소 감소(-4%)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하순 이후 출하되는 고랭지무는 파종시기 지연, 발아율 감소 등이 발생했으나 현재의 초기 생육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자는 구 비대기인 5∼6월 가뭄으로 작황이 작년 및 평년보다 8%, 18% 정도 부진하나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은 평년보다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고랭지 감자는 적기에 파종되었고 초기 생육도 양호하여 가뭄피해가 미미하고, 생산량은 평년 수준 전망됐다.
양배추는 주산지인 충남지역 가뭄에도 관수 시설 완비로 가뭄피해 적으나, 강원 고랭지지역에서 일부 생육이 지연되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당근은 영남 지역이 주산지로 봄당근 저장이 이루어지고 있어 가뭄피해는 미미하고, 전체 출하량도 평년 수준이 될 전망이다.
 
<양념채소>
고추는 현재 생육단계로 비닐멀칭 재배로 인해 다소 가뭄피해가 있지만 생육상황이 양호해 수확량에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태풍, 강우, 병충해 발생이 금년산 고추 수확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작년산 고추가 출하되는 7월까지 건고추 가격 약보합세 지속 전망이며 8월 이후 가격은 6월 하순 이후 기상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고추 재배면적이 4만4600ha로 작년대비 5% 증가해 향후 기상여건에 큰 변화가 없을 경우 작년보다 수급 상황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늘은 난지형의 경우 현재 수확 이후 입고 시기여서 가뭄 피해는 거의 없는 반면, 한지형은 5~6월이 구비대기로 충남 등 가뭄에 따른 단수 감소 가 예상된다.
충남의 5~6월 강수량이 전년보다 90% 적어, 구비대가 불량해 단수는 작년 대비 10% 내외 감소 전망이다.
한지형 마늘 최대 주산지인 경북은 가뭄에 대한 피해가 적고 마늘 예상단수가 8% 내외 감소하나, 재배면적이 18% 증가해 전체 생산량은 전년보다 9% 내외 증가한 32만 톤 내외 전망된다.
양파는 5~6월 햇물 수확이후 출하 및 저온창고 입고 단계로 조생종의 가뭄 피해는 없으나, 중만생종은 다소 피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만생종(전체 재배면적의 89%) 주산지인 전남(50%), 경남(24%), 경북(13%)의 추가적인 가뭄 피해 발생하고 있으며 가뭄에 따른 추가 피해(가뭄 이전에 107만 5천톤 내외)로 중만생종 생산량은 100톤 내외 전망된다.
특히 금년산 중만생종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8% 감소한데다, 단수도 나빠 7월 가격은 전년과 평년보다 높으나, 가격 호조로 농가의 직접 출하 비중이 늘면서 전월과는 비슷할 전망이다.
대파는 봄에 정식해 7∼8월 상순에 출하하는 작형의 단수가 5~6월 가뭄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뭄이 심한 경기, 충청 중 하우스 대파(전체 출하면적의 40%)는 관수시설로 피해는 크지 않으나, 노지 대파(전체 출하면적의 60%)는 생육지연과 병충해 발생으로 피해 발생했다.
7∼8월 상순의 대파 출하량 작년 동기보다 30% 내외 적을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주산지인 경기(이천, 여주, 포천), 충청(아산), 전북(완주)의 노지대파가 가뭄 피해로 7∼8월 단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15% 감소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7~8월 상순 가격은 현재 수준에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과채>
오이․애호박․토마토․수박․참외 등의 과채류는 대부분 관수 시설을 확보하고 있어, 가뭄에 의한 피해는 미미하다.
고온에 의한 병충해 발생 우려가 있으나 밤의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고, 습도가 낮은 등 병충해가 확산 여건이 충분히 조성되어 있지 않아 병충해가 빠르게 확산되지 않고 있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숙에 의한 상품성 저하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수확이 앞당겨 짐에 따라 7월 출하량 감소 등이 발생할 수 있어, 7월 기상 여건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일>
과수는 관수 시설을 확보하고 있어 가뭄에 의한 피해는 크지 않으나 고온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제주 지역은 해갈되었고, 다른 지역도 관수 시설을 활용해 물을 공급하고 있어 가뭄의 피해는 크지 않으나 고온이 지속되면 생리 장애, 병충해 등으로 생산 감소가 발생할 수 있으나 현재까지 고온에 의한 병충해 발생은 작년에 비해 심각하지 않은 상황이다.
가뭄이 7월초까지 지속되거나, 장마가 지나치게 길면 과수의 생산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
 
<축산>
여름철 고온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나, 고온에 대비한 사양관리 방법이 확립되어 있어 고온현상으로 생산성이 저하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른 무더위와 가뭄에 따른 건조 기후는 습도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가축 생산성에 특이사항을 발생시키지 않으나, 다만 이른 무더위로 인해 일상적인 여름철 생산성 저하문제가 빨리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산란계는 5~10% 산란율 저하가 발생하고 있고 젖소는 고온 스트레스로 산유량 감소기 조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는 증체율 하락경향이 크고 돼지는 평년 동기보다 7~10일 정도 출하지연 현상이 발생했으나 폐사율은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육계는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습도가 낮아 폐사 발생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축산업계는 공급과잉과 정부 물가관리 정책으로 가격 약세가 나타나고 있을뿐 고온에 따른 수급불안은 특별히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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