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료 공급 다변화 생산비 절감도 기대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축산업계와 산림업계가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중지를 모았다.
전국한우협회와 산림청은 농·산촌 조림을 확대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숲속 한우 농장 만들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동안 산림축산은 미래 축산의 대안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축산에서 취약한 환경문제를 산림분야에서 보완하고 농촌 경관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부각되면서다. 그동안 일선 농장에서 산림 축산에 대한 시도는 있었지만 축산단체와 산림청이 구체적인 로드맵을 짜고 협업하면서 산림 축산 활성화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양측은 축산과 산림의 상호 협력작용으로 탄소배출량을 선도적으로 감축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산림보호 및 청정한 한우사육 환경 확대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날 전국한우협회와 산림청이 체결한 업무협약은 △한우농가 탄소흡수나무심기 △산림 내 덩굴제거 부산물의 조사료화 △산림보호캠페인 등으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공동협력사업이 적극 추진될 계획이다.
한우농가탄소흡수나무심기 사업으로는 한우 축사 주변 나무심기로 산림경관 개선 및 온실가스 흡수원을 확보하고, 제거된 산림 덩굴의 조사료화 사업은 산림내 칡, 잎줄기 등 부산물을 조사료로 가공해 국내산 조사료 공급의 다변화와 농가 생산비 절감에 기여할 전망이다.
남태헌 산림청 차장은 “탄소중립이라는 큰 목표 아래 산림과 축산의 상호협력으로 더 좋은 정책이 만들어져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은 “한우산업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동참해 축산환경의 인식 제고와 농가 생산비 절감 등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의 구현에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탄소중립을 향한 민·관의 의지를 결집하고 축산과 산림의 협력으로 탄소중립 공감대를 실질적으로 실행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