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단체, “축산대체식품 육성, 혈세낭비일 뿐” 비판
축산단체, “축산대체식품 육성, 혈세낭비일 뿐” 비판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2.01.14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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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구개발 시행계획 공고에 지원 철회하라촉구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농식품부 축산대체식품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에 약 5년 내 99억 원의 정부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지며 축산농가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정부의 공고내용에 따르면 미래대응식품분야 연구과제는 발효유·계란 대체 식물성 소재 개발·배양육 기술개발 등으로, 축산대체식품 기술개발이 주요 내용이다

시행계획서를 살펴보면 가축 유래의 다양한 줄기세포로부터 근육 및 지방조직 배양·분화기법 개발연구의 필요성을 고품질 배양육 제품 개발 등으로 설명, 배양육 생산을 위해 여러 조직에서 유래된 다양한 줄기세포를 확보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효율적 조직 분화 기법 개발을 위해 약 5년 동안 437,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한다고 명시돼있다.이밖에도 322,500만 원의 예산으로 연구가 진행되는 배양육 산업화를 위한 축종별 근육줄기세포 특성분석 및 천연물 기반 축종별 맞춤형 무혈청 배지 대량 생산 기술 개발연구를 비롯 계란 대체 식물성 소재 개발연구에도 93,800만 원을 투입해 가공용 및 소비자용 계란을 대체하기 위한 계란 대체 식물성 소재 및 대체식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축산업계는 소비자 선호가 있는 전통 축산물시장은 배척하고, 소비자 선호도 없는 배양육 등 식품첨가물 시장확대를 위해 정부예산이 투입되는 것은 명백한 혈세낭비라며 반발에 나섰다.

특히 배양육, 식물성분고기 등 대체가공식품은 생산과정의 과도한 항생제와 맛을 위한 식품첨가물이 투입돼 식품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음을 수차례 지적하며, 생산과정에 있어 가축사육보다 시설건축, 토양이용, 원료생산, 살균 등 훨씬 많은 화석연료 에너지가 소모돼 탄소중립에도 반한다는 것.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정부는 축산업이 지닌 공익적 가치를 외면한 채 배양육 등 대체육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고 R&D 투자규모는 2018년 약 3억 원대에서 202015억 원으로 5배 넘게 증가했다축산대체식품 육성에 앞서 시장에서 대체식품을 축산매대에 판매하는 등 소비자인식이 왜곡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정부가 식품안전성 및 영양학적 수준이 낮은 대체식품 개발에 힘쓰기보다 선진국과 같이 고기또는 (’), ‘()’자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용어정의 및 안전성검증절차 등 법적 제도화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식약처는 이와 같은 축산단체의 반발에 식물성 대체육, 우유 대체 음료 등을 표시하는 규정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식물성 대체육, 우유 대체 음료 등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대체 단백질 식품에 대한 정의, 유형 등을 정해야 한다는데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돼있지 않지만 정확한 시장조사를 거칠 것이며 규정 개정이 필요할 경우 관련 업계 등의 의견 수렴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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