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농업전망-축산] ‘가격하락·수입위협·환경압박’ 2022 축산 ‘삼중고’ 예측
[2022 농업전망-축산] ‘가격하락·수입위협·환경압박’ 2022 축산 ‘삼중고’ 예측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2.01.21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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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한우

지난해 한우는 사육마릿수 증가로 인해 도매가격이 하락하는 과거 사육과 도축, 도매가격 패턴과는 달리 수요가 받쳐주며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 내 취식 비중 증가와 국민지원금 지급 등으로 한우고기 소비가 증가한 것.

2021년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585,000마리로 2020년보다 5.6% 증가했으며, 이중 한우 마릿수는 3408,000마리로 추정된다.

사육마릿수 증가에도 2021년 한우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21,169원을 기록하며, 2020년보다 6.4% 상승했다.

도매가격 상승에 송아지를 비롯한 한우 생산 마릿수는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한우 정액 판매량이 2020년 대비 0.6%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송아지 가격 상승에 따른 농가의 번식의향은 2021년에도 유지되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2022년에 도축 가능한 18개월 이상 수소 사육 마릿수는 55만 마리로 2021년 대비 6.3%, 평년대비 10.7% 증가해 2022년 수소 도축 마릿수는 2021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18개월 이상 암소 사육 마릿수도 전년대비 5.0% 증가하며 2022년 암소 도축 마릿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2022년 전국 평균 한우 도매가격은 2021년 대비 9.4% 하락한 kg19,185원으로 전망된다. 1분기 도매가격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가정 내 소비 지속으로 2021년 대비 강보합세가 예상되지만, 출하 가능 마릿수가 점차 많아지는 2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도매가격 상승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기인한 것으로 향후에도 높은 가격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이를 대비한 자율적인 암소 감축과 선제적 송아지 생산 및 입식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소고기 시장에서 수입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우가격 강세와 맞물려 소비자의 신선육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입육의 냉장 비중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호주산 소고기에 대한 관세 인하와 철폐는 수입 소고기 가격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향후 국내 시장에서 국내산과 냉장 수입육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

코로나 시대 한돈 산업 또한 가정 내 소비 증가로 돼지 값이 반사이익을 보며 모돈 사육의지가 늘어나며 2022년 돼지 사육과 등급판정 마릿수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2021(1~11) 가정 내 돼지고기 평균 구매량은 2.09kg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6.8% 증가했으며, 국내산 돼지고기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1.98kg, 수입 돼지고기는 전년 대비 10.6% 증가한 1.64kg였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보면, 코로나19 이전(’18~’19) 1~11월 가정 내 평균 구매량은 1.85kg이나 코로나19 이후(’20~’21)9.4% 증가한 2.02kg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소비는 감소하고, 가정 내 소비가 늘어나서다.

이에 따른 도매가격 상승으로 2022년 연평균 돼지 사육 마릿수는 20211,127만 마리보다 0.6% 증가한 1,133만 마리로 전망된다.

202111월 말 기준 돼지 사육 마릿수(축산물품질평가원 돼지 이력정보) 분석 결과, 20225월까지 출하가 가능한 자돈·육성돈·비육돈 사육 마릿수는 1,078만 마리로 20211,055만 마리대비 2.1%, 평년(1,060) 대비 1.7% 많은 상황이다.

세부적으로 3월 사육 마릿수는 2021년도 가격 상승 영향에 따른 모돈 사육 의향 상승으로 전년 동월보다 1.5% 증가한 1,131만 마리, 6월은 1.0% 증가한 1,126만 마리로 전망된다.

다만 9월 모돈 마릿수 증가 추세가 둔화되면서 전년 동월과 비슷한 1,148만 마리, 12월은 0.3% 감소한 1,127만 마리로 전망된다.

2022년 돼지 도매가격은 등급 판정 마릿수와 수입량 증가에 따른 국내 공급량 증가로 2021(4,722)보다 하락한 4,300~4,500/kg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2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수입국 다변화, 국제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보다 12.7% 증가한 376,000톤으로 전망되며, 수입 돼지고기 도매원가는 환율상승에도 수입단가 하락 폭이 더 커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수입국인 EU와 미국산 돼지고기 도매원가는 각각 10.1% 하락한 5,253/kg, 3,642/kg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2년 연말재고량은 총 공급량 증가로 전년 10만 톤 대비 0.8% 증가한 101,000톤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에 대해 단기적으로 코로나19, ASF, 수입량 증감 등 국내외 수급변동 요인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 가격 인상 등으로 생산비 상승이 예상되므로 지속적인 입식조절 및 생산성 향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젖소

2021년 젖소 사육 마릿수는 40만 마리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2.0%, 1.9% 감소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시유 소비 감소로 분유 재고량이 급증하자 집유 주체별 기준 원유량 및 초과원유가격 조정에 따른 것이다.

농장당 사육 마릿수는 낙농의 규모화 및 전업화가 꾸준히 진행되면서 2016(61.3마리) 이후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2021년 집유주체별로 기준 원유량 및 초과원유가격 조정으로 사육 의향이 하락하면서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2022년 원유 생산량은 2021년 대비 4.1% 감소한 1952,000톤으로 전망된다.

젖소 사육 마릿수가 전년 대비 3%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평년 수준의 기상과 조사료 수급 여건을 가정할 경우 마리당 산유량은 전년 대비 1% 내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또한 국내산 음용유용 소비량은 감소하는 반면 수입 멸균유, 치즈, 버터 등 저렴하고 다양한 수입 유제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국내산 원유 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입 유제품의 관세 인하 및 무관세 할당량 증가와 소비자 선호 다양화로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유제품 수출국의 2022년 원유 생산량 증가로 버터, 치즈, 분유 등 유제품의 수출량도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EU의 치즈는 미국, 영국, 일본으로의 수출량이 늘어 전년보다 1% 증가한 142만 톤으로 전망된다.

대일본 수출량은 20162020년 연평균 13% 증가했으며 2022년에도 이는 이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2022년 원유 자급률은 45.2%로 전년보다 1%p 하락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우리 낙농산업은 향후 경영 불안정성의 확대, 국내산 음용유 소비 감소, 수입 유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산업의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시유 중심의 생산 구조는 유제품 소비 증가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는 측면이 존재해 중장기적으로 국내산 원유 자급률 하락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따라서 현재의 원유 소비 구조에서 벗어나 원유 자급률을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란계

2021년 평균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HPAI 발생으로 2020(7,354만 마리) 대비 7.7% 감소한 6,785만 마리로 추정된다.

HPAI 발생 여파로 계란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급 안정을 위해 20211월부터 10개월 동안 신선란 23,725톤이 수입됐다.

계란 산지가격은 코로나19 발생으로 가정 내 계란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HPAI 발생으로 계란 생산량이 감소해 전년 및 평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이후 계란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8월 이후 본격 하락세를 보였다.

11월 상순 1,497원까지 하락한 계란가격은 최근 HPAI 재발생으로 소폭 상승해 1월 중순 기준1,520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23월 기준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종계 및 실용계 병아리 입식 증가로 202136,211만 마리 대비 19.4% 증가한 7,418만 마리로 전망된다.

2022년 평균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2021(6,785만 마리) 대비 9.1% 증가한 7,401만 마리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가 늘어 2021년 대비 15.4% 증가한 4,594만 개로 전망된다.

생산성 증가로 2022년 평균 계란 산지가격은 생산량 증가로 2021(1,797) 대비 30.3% 하락한 특란 10개 기준 1,252원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산란율을 적용하였을 때, 2022년 평균 계란 생산량은 1일 기준 4,575만 개로 평년4,308만 개 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다만 증가세는 12월까지도 이어져 평년 대비 3.9% 증가한 4,651만 개로 전망돼 공급과잉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HPAI 발생으로 인한 피해에 관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624시까지 살처분된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전체 사육의 약 1.9% 수준인 138만 마리로, 방역정책 개선에 따라 이전과 같은 대량 살처분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육계

2021년도 육계 사육 마릿수는 HPAI 발생으로 종계 사육이 줄어 20209,756만 마리 대비 1.0% 감소한 9,659만 마리였다.

다만 종계 입식 마릿수는 감소했음에도 품종 전환에 따른 종계 및 육계 생산성 향상으로 2022년 병아리 생산 및 육계 사육은 2021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육용 종계 입식 마릿수를 고려한 2022년 상반기 병아리 생산 잠재력 지수는 2021년 동기간 대비 1.3%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병아리 생산 잠재력이 높아 202216월 도계 마릿수는 2021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계 마릿수 증가에 따라 2022년 상반기 닭고기 공급량은 2021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상반기 도계 마릿수는 병아리 생산 증가로 육계 사육 마릿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2021년 동기 대비 2.7% 많은 51,437만 마리로 전망된다.

2022년 상반기 생계유통가격은 닭고기 공급량 증가로 전년 동기 1,360/kg 대비 낮은 kg1,300원 내외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는 생산성 향상으로 전년과 비슷한 도계 마릿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도계 마릿수는 상반기 도계 증가 영향에 따라 2021년 대비 1.3% 증가한 105,000만 마리로, 국내 닭고기 생산량도 전년 대비 증가한 637,000톤으로 전망된다.

다만 생산비 상승과 생계유통가격 하락 우려가 계열업체의 부담으로 작용하여 예년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22년도 수입 닭고기 시장은 불안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1년 이후에는 닭고기 수입단가와 환율 변동에 따라 국내 도매원가도 2031년까지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주요국의 수입단가 하락과 EU산 닭고기 관세의 추가 인하는 국내 닭고기 수입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2022년 국내 닭고기 수입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브라질과 미국에서의 항만 노동력 확보 난항, 컨테이너 물류대란 지속 등 2022년에는 닭고기 수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오리

202011월부터 20214월까지 오리 농장에서 48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으로 종오리 및 육용오리 악 206만 마리가 살처분되며 2021년 평균 오리 사육 마릿수는 전년 868만 마리 및 평년 876만 마리 대비 각각 24.4%, 25.2% 감소한 656만 마리로 추정된다.

그러나 2022년에는 HPAI 피해가 컸던 전년 6555,000마리 대비 23.1% 증가한 8067,000마리로 전망되며 회복세를 찾아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22년 종오리 평균 사육 마릿수는 202160만 마리 대비 2.2% 증가하나, 평년 71만 마리보다는 12.6% 감소한 62만 마리로 전망된다.

2021년 종오리 입식 마릿수 증가로 2022년 산란 종오리 마릿수는 2021년 대비 22.2%, 평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영국 내 HPAI 발생에 따른 조치로 2021119일 이후 원종오리 수입이 금지되면서 2022년도 종오리 입식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2022년 육성 종오리 마릿수는 2021년 대비 40.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육용오리 평균 사육 마릿수는 산란 종오리 사육 증가로 20215951,000마리 및 평년 7319,000마리 대비 각각 25.2%, 1.8% 증가한 745만 마리로 전망되지만 육성 종오리 사육 마릿수 감소로 4/4분기 이후부터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오리고기 생산량은 오리 사육 마릿수가 늘어 202196,000톤 및 평년 109,000톤보다 각각 19.8%, 5.5% 증가한 115,000톤으로 전망된다.

2021년 오리 산지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나타낼 정도로 상승했다. HPAI 발생에 따른 도압 마릿수 감소와 계열업체의 냉동비축물량 급감으로 총 공급량이 감소해서다.

다만 2022년 오리 산지 가격은 육용오리 사육 마릿수 증가 영향으로 2021년 대비 하락한 생체 3.5kg8,000원 내외로 전망된다.

한편, 오리고기 1인당 소비 가능량은 20222.3kg에서 20312.4kg으로 증가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보다 소비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비중은 18.0%줄이겠다고 응답한 비중(16.6%)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리고기 소비를 늘리려는 이유에 대해선 영양과 건강을 위해서’(39.0%), ‘맛이 있어서’(26.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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