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까지 계란업계 극심한 불황 우려
2013년까지 계란업계 극심한 불황 우려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2.07.0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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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조절에 농가와 단체가 함께 나서야-

이상호 계란자조금대의원회의장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1 년 계란생산비는 127원이 다. 매년 사료가격이 올라 계란생산비가 상승하고 있 지만 2012년 7월 현재 농가 가 받는 계란 값은 계란생 산비의 60% 수준이다.

지금의 불황은 지난해 8 월부터 예견된 불황으 로 필자는 계란자조금위원장 으 로 활동할 당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조금 납부를 통해 수급불안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계란의 수급불균형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특히 농장의 대형화로 인해 상시 공급과잉 상황 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조금을 통한 수급안정 사 업은 다른 축종보다 더 중요한 사업일 수밖에 없다.

특히, 일부 농가들의 반대로 자조금 거출액 인상이 좌절된 것은 현재의 어려움을 고려할 때 안타깝기 그지없다.

어찌 되었든 우리 업계의 불황은 현실화되었 고 언제 끝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자칫 중소농가의 몰락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불안 감을 지울 수가 없다.

현재 우리 계란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개방에 따른 피해가 적은 품목이다.

낙농, 한우, 양돈, 육계 모두 수입축산물과 힘 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고 각 축종이 겪고 있는 공급과잉 상황을 값싼 수입축산물의 시장 잠 식으로 돌릴 수도 있지만 계란산업은 자급률 10 0%로 공급과잉에 대한 책임을 외부에 돌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채란업계 종사자들이 얼마만큼 현명하 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수급을 맞춰나갈 수 있다 는 것이다.

현재의 불황을 해쳐나가기 위해서 먼저 산란 농가들은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사육규모 확장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 부화업계에서는 산란종 계를 조기에 도태하고 생산성이 낮은 계군을 우 선적으로 도태해 공급을 줄이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노계 도태 중추입식은 계획적으로 실시 하고 무엇보다 수급안정자금에 사용될 자조금 납부에 전 채란인이 동참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정부·농협 등 관련 단체는 산란노계 출 하를 원활히 하도록 노계수출과 노계육 소비시 장 개발에 나서고 과잉되는 노계 물량을 신속히 처리하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또한 계란소비 증가를 위한 소비홍보는 물론 군 급식, 학교급식 확대 등 신규 소비처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사육규모가 적정선을 유지 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일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물론 종계·부화·중추·산란 계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장기 불황대책과 항구 적인 수급안정책 마련에 나서줄 것을 간곡히 요 청 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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