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풍향계]농업이 없는 나라
[여의도 풍향계]농업이 없는 나라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2.08.11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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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용 취재부장

지난 11일 서울역 광장에서는 전국에서 올라온 축산인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윤석열 정권의 농업홀대 정책과 패싱 정책을 규탄하기 위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자리에 모여 울분을 토했다.

그동안 윤 정부는 농업을 직접 챙기고 이전 정부와는 다른 정책을 펼칠 것처럼 이야기 했지만 여전히 농업홀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대통령실이나 기재부 뿐만 아니라 농업을 책임지고 있는 농식품부가 더 혈안 돼 농축산인들과 대립각을 세우며 갈등을 더욱 첨예화 시키고 있다.

농식품 물가안정을 위해 무관세로 농축산물을 수입해 물가안정에 나서겠다는 홍보를 농식품부 장관이 떳떳하게 하는 나라가 어디에 있나. 심지어 대형마트에 가서 수입산 돼지고기 홍보를 자행하는 모습까지 연출해 현장에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런 무지막지한 정부를 막기 위해서는 국회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해야 하는데 여당은 내홍에 휩싸여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고, 야당도 당 대표 선출로 이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나 국회는 농업을 지켜야 하고, 우리가 직접 챙겨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로만 떠들고 있다. 언제까지 농축산인들은 정치인들의 공염불에 놀아나야 하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기후위기 등 상황이 더 악화될수록 농업의 중요성은 커질 것이다. 이미 선진국은 식량전쟁을 선언했다. 더 늦기 전에 정부와 국회가 정신 차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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