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미향 의원 “국산 농산물 경쟁력 강화 위한 지원 필요”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협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 문제가 지속적인 지적에도 불구하고 매년 10만 톤 이상의 수입농산물이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미향 의원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최근 5년간 농협공판장 수입농산물 취급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6월까지 농협공판장을 통해 취급된 수입농산물은 총 71만 6,514톤으로 1조 4,757억 원에 달했다.
연도별 취급액 및 비중을 살펴보면 2017년 2,871억 원(7.5%), 2018년 2,710억 원(6.9%), 2019년 2,464억 원(6.5%) 2020년 2,542억 원(6.0%), 2021년 2,540억 원(5.7%)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간 10만톤 이상의 수입농산물이 꾸준히 농협공판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간 농협공판장 수입농산물 취급현황(2017년~2022년 6월) (단위 : 톤, 억 원)
구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6월 |
합계 |
취급물량 |
151,972 |
141,921 |
121,034 |
123,114 |
117,078 |
61,395 |
716,514 |
취급액 |
2,871 |
2,710 |
2,464 |
2,542 |
2,540 |
1,630 |
14,757 |
※ 농협중앙회 제출자료
윤미향 의원은 “농협공판장의 수입농산물 비중이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물가상승 영향 등으로 수입 과일, 채소와 직간접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수입 농산물 취급 자체만으로도 농가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그간 제도개선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의 실익을 위해 설립된 농협공판장의 설립취지와는 달리 여전히 포도, 키위, 호박 등 국내 생산지가 많은 과일 채소류도 수입농산물이 판매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5년간 수입농산물이 판매된 공판장은 총 54곳으로 판매금액이 가장 높은 공판장은 대전공판장으로 1,414억 원의 수입농산물이 유통됐다. 다음으로는 가락공판장 1,190억 원, 구리공판장 884억 원, 반여공판장 833억 원, 광주원예농협 700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동안 품목별 현황을 살펴보면 과일류가 1조 1,361억 원(77.0%)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채소류 1,782억 원(12.1%), 기타 1,614억 원(10.9%)으로 확인됐다.
수입농산물 상위 10개 취급상품을 살펴보면 바나나가 4,180억 원(28.3%), 오렌지 2,315억 원(15.7%), 포도 1,742억 원(11.8%), 파인애플 685억 원(4.6%), 체리 680억 원(4.6%), 키위 670억 원(4.5%), 망고 441억 원(3.0%), 당근 435억 원(2.9%), 호박 410억 원(2.8%), 표고버섯 304억 원(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윤미향 의원은 “농협공판장은 우리나라 과일, 채소 유통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수입농산물 취급 비중을 최소화하는 것과 별개로 수입농산물 판매로 거둬들인 농협공판장 수익을 국산 농산물을 출하하는 농업인에게 환원시켜 국산 농산물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