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의 조화로 만든 오미자 청 ‘레드인’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 만든 오미자 청 ‘레드인’
  • 이관우 기자
  • 승인 2012.08.16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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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누리식품, 전통옹기에서 자연 숙성 통해 생산

<업체탐방> 수지누리식품 노춘수 대표

원료 가격 불안정하지만 월등한 품질로 승부
인터넷 카페 등 다양한 소비처 확보 주력 

“수지누리식품의 오미자원액 ‘레드인’은 여느 오미자원액 생산과는 차별화된 전통 옹기에서 자연 숙성시켜 만든 제품이다. 아직 사력이 일천해 매출도 적고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먹거리 생산’을 통해 선진음료 문화를 추구해 나갈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하며 타제품보다 월등하다는 자부심 하나로 생산에 주력해 나가고 있다.”
경북 문경시 산양면에 위치한 수지누리식품(대표 노춘수·김현명)은 2008년 8월 문경시농업기술센터의 창업 보육 교육을 통해 설립된 업체로 연 18만병(700ml)의 오미자원액 ‘레드인’을 생산하고 있는 선도 기업이다.
한 번 맺어진 고객은 늘 단골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는 노춘수 공동대표는 수지누리식품의 김현명 대표의 남편이자 기획 및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장본인. 그는 오랜 기간 교직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작지만 탄탄한 기업으로 수지누리식품을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노춘수 대표는 21세부터 31년간 교직에 몸담으면서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미자를 통해 블루오션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
노 대표는 퇴직 당시 “현대 사회에서 평균 수명 연장으로 교직 생활만 끝내고 무료하게 살기 보다는 일찍 또 다른 생활을 접하며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앞섰다”고 설명하면서 어린 시절 몸이 약해 부모님께서 좋다는 한약을 찜통에 가득 다려 주시던 생각을 떠올려 오미자를 숙성시켜 큰 돈을 벌기보다는 좋은 음료로 사회에 기여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한다.
2008년 8월 문경시농업기술센터는 식품에 대해 문외한인 그들에게 가공기술 및 홍보, 판매전략 등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홍보를 위해 킨텍스 서울식품대전, 세계한상대회, 농공상융합엑스포 등 각종 식품전에 참가하면서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폐교를 인수해 공장을 설립하려하자 자신들의 토지를 회수한 학교가 외지인 손에 넘어간다는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1개월간 공사를 중지하고 기다린 적도 있었으나 그들의 진정성을 엄인섭 이장을 비롯한 몇몇 주민들에게 인정받음으로서 그 오해도 풀렸으며 이제는 개인의 공장이 아닌 잔디로 조성된 운동장이 주민의 쉼터이자 폐교 이전의 학교 기능을 일부 수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수지누리식품의 대표품목 ‘레드인’은 친환경으로 재배한 문경오미자를 전통 옹기 단지에서 숙성시켜 오미자 특유의 맛과 향을 지니고 있으며 건강까지 고려한 웰빙음료로 피부면역 활성화 및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며 피로회복과 갈증해소도 효과가 뛰어난 제품이다.
경북도내 오미자 음료 생산업체 30여 업체 중 3순위에 오른 수지누리식품이 현재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두 부부의 시련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오미자의 효능이 매스컴에 떠돌며 2009년부터 생오미자의 가격 폭등으로 인해 원가부담과 원료를 확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오미자 생산 농가에서 출발해 가공한 것이 아닌, 100% 구매를 통한 가공 사업이었기에 더 큰 어려움들이 따랐다고 한다. 특히 100%이상 원가 상승이 발생해도 제품가격에 10% 조차 반영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꾸준한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늘지 않고 있는 판국이다.
그들은 현 상황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올해에는 온라인 판매를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고 있으며 11번가 1인창조기업관, 우체국 특산품 코너, 경북 농산물 판매 코너인 사이소, 예쁜 카페 세일맘 등 카페를 통한 홍보 및 판매지역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2000㎡의 면적에 오미자 직접 재배하고 있는 노춘수 대표는 오미자 가격 급증으로 인해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재 제품 값을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지자체에 바라는 점에 대해 “문경시에서 서울 등 대도시에 농산물 및 지역 중소기업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제 3섹터 방식의 판매처를 공급해준다면 지역 농산물의 직거래를 통해 도시민들에게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공급하고, 농민들에게 소득 증대를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8년 총 3000만원 매출액을 시작으로 지난해 총 2억4000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수지누리식품은 올 한해 총 3억원 이상의 판매액을 달성해나갈 계획이다.
노춘수·김현명 부부가 제품의 주 원료에 대한 특성도 잘 몰랐던 상태에서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를 이겨낸 것처럼 그들의 앞에 나타날 수많은 어려움들을 또 한 번 이겨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오늘도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그들에게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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