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산업 안정을 위해 암소의 추격 도축을 억제해야 하며 송아지생산안정제를 재가동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월 11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농업·농촌의 길 2012’ 심포지엄 중 ‘한우산업, 파동 피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발표에서 GS&J 조영득 책임연구원은 한우산업 안정을 위해 한우암소감축장려금지원사업 중지, 육우와 수입 쇠고기의 한우 둔갑 철저 차단, 한우 수요확대를 위한 노력, 송아지생산안정제 재가동 등을 주문했다.
조 연구원은 암소 도축 억제 필요성의 이유로 암소 사육두수 증가율 감소와 농가의 번식의향을 알 수 있는 인공수정액 판매량 하락을 지적했다.
1세 이상 암소 사육두수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2010년에는 10.2%, 작년 6월에는 6.5%, 12월에는 4.3%, 올 3월에는 3.9%, 6월에는 3.7%로 떨어졌고 1세 미만 암소 사육두수 증가율도 전년 동기대비 2007년에는 11.1%, 2010년에는 10%였으나, 작년 6월에는 5.7%, 12월에는 0.3%로 떨어졌고 올 6월에는 1.5%로 감소했다는 것.
인공수정액 판매량도 올 1월~6월에는 작년 동기보다 6.3% 적은 수준이고 7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7.0% 감소해 2010년 초 95% 수준이었던 인공수정률 추세치가 꾸준히 감소, 7월에는 75%까지 떨어져 번식농가의 입식의향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여기에 더해 암소 도축두수는 작년 12월 이후 전년 동월보다 27~55%나 증가해 암소 도축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고 가임암소 두수는 2016년 말에 100만두까지 감소해 적정두수보다 47만두 밑돌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조 연구원은 “암소 도축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우암소도축은 가격하락을 더욱 부추겨 도매가격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도매가격 급락은 번식농가를 더욱 불안하게 해 암소의 추격 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이럴 경우 정부는 즉각 안정제를 가동해 농가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흡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조 연구원은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현재 한우고기 수요가 증가기에서 감소기로 진입하는 경계에 있으므로 새로운 수요확대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육우와 수입쇠고기가 한우고기 시장에 혼입되지 않도록 표시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