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산토코리아 채소종자사업 동부에 매각
몬산토코리아 채소종자사업 동부에 매각
  • 이관우 기자
  • 승인 2012.09.1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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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농종묘 등 주의 매각 종자기업 15년 만에 국내 귀환

미국 농화학기업 몬산토의 한국법인 몬산토코리아를 동부팜한농이 인수함으로써 15년 만에 국내 종자주권을 되찾게 됐다.
동부팜한농(대표이사 우종일)과 몬산토코리아가 9월 11일 채소종자사업부 일부를 인수하는 ‘종자사업 양수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그동안 외국 기업에게 로열티를 지급했던 품종들이 15년 만에 국내로 되돌아오게 됐다.
이에 따라 동부팜한농은 몬산토코리아의 일부 채소종자 포트폴리오와 관련 자산 및 부채를 인수함으로써 몬산토코리아가 보유한 채소작물의 유통을, 몬산토는 동부가 해외에서 판매하는 채소 작물의 유통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몬산토와 동부는 채소종자를 포함해 양사간의 유통 분야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몬산토 관련 분야의 모든 정규직 직원들은 동부로 소속을 옮기게 되고 일부는 몬산토코리아에 남게 된다. 이번 계약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최종 발효되며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몬산토코리아는 토마토, 고추, 파프리카, 시금치 등 시장 선도 상품을 한국에 공급하기 위해 조치원 연구개발센터에서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채소 유통업체를 지원할 것이며 이밖에 채소 사업부와 관련없는 부서에 대한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팜청과 우종일 대표이사는 “몬산토코리아 인수는 단순한 기업 인수 차원을 넘어 다국적기업에 매각됐던 토종 종자회사를 국내 기업이 다시 인수함으로써 종자주권을 되찾아 왔다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몬산토코리아 벤 후드리스 사장은 “몬산토코리아는 새로운 채소 종자 연구개발에 계속 투자할 것이며 이번 협약이 한국농업을 계속해서 지원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부는 각 지역에 특화된 작물을 개발할 것이며 몬산토는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육종 프로그램들을 개선함으로써 한국 농업인들에게 최선의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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