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용 하림 총괄사장
이문용 하림 총괄사장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2.10.05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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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외국가공업체 우리 식탁 침투 중

육계산업 전반적인 상황을 먼저 고려해야

하림은 HK상사를 통해 수입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하림은 HK상사 설립 이전부터 거래처의 요청과 구색 확보를 위해 수입산 닭고기를 소량 사용하고 있다. 2011년 2506톤의 수입닭고기를 사용했지만 이는 하림 총 생산량의 1.5%, 국내 총 수입량의 2.3%로 미미한 수치이다. 이 또한 프랜차이즈 업체의 요구로 OEM방식으로 주로 사용된다.

닭가슴살 통조림도 주력 상품은 국산 닭가슴살 통조림이지만 경쟁업체의 수입닭고기 사용으로 인한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일부 제품에 수입육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문제는 국내 업체들이 가공식품에 사용되고 있는 수입닭고기 원료보다 완제품으로 수입돼 들어와 저가로 대형 마트에 진열·판매되는 대형 외국가공업체와의 경쟁이 더욱 심각한 상태이다.

세계 최대의 닭고기 업체인 미국의 TYSON사와 아시아 1위 업체인 태국의 CP사가 자사 닭고기 완제품을 국내 시장에 진출시키는 등 국내 닭고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하림은 품질 및 다양성에서 외국산 완제품을 능가하는 육가공 제품을 개발해 외국산 육가공제품의 국내 시장 진출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하림은 이런 대형 외국가공업체와 경쟁해야 하지만 일부 생산자의 경우 산업의 전반적인 상황보단 그들의 정치적 입장을 내새워 이야기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국내 대부분(약 90%)의 사육농가는 계열화업체들과 사육계약을 통해 닭을 사육하고 그에 따른 사육보수를 지급받기 때문에 닭값의 등락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소득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수입닭고기가 증가해 닭값 하락에 준 영향도 매우 제한적으로 닭값의 0.5% 정도로 분석된다.

특히 하림은 지난해와 올 초 닭값의 하락을 저지한다는 명목으로 6400톤의 닭을 수매해 냉동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왜 기업이 닭값 조절을 해야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농가와 상생하고 협력을 통해 우리 닭고기 시장을 지키고 싶은게 하림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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