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증인 출석 김홍국 회장 이번엔 혼쭐
국정감사 증인 출석 김홍국 회장 이번엔 혼쭐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2.10.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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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닭 하림 가공품 판매, 닭고기 수입문제 등 뭇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어김 없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최근 불거진 닭고기 수입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강한 추궁을 받았다.
김홍국 회장은 기업인으로서는 유례없을 정도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단골 출석하고 있다.
2008년에는 양돈업 진출과 관련해 2010년에는 육계계열화사업 과정에서의 농가들의 부당 대우와 관련해 2011년에는 미국의 알렌 패밀리 푸드 인수와 관련해 그리고 2012년 올해는 최근 모 언론을 통해 알려진 하림의 닭고기 수입과 수입닭고기의 하림 브랜드 부착 판매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김영록 민주통합당 의원은 재해보험 가입과 관련 “계약사육 농가의 명의를 도용해 재해보험 가입했고 수익자는 하림으로 돼 있었다”며 “보험 취지에 맞는 것인지 모르겠고, 탈법행위로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고 서규용 장관에게 이 문제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의원은 이와함께 “하림은 지금까지 하림상표가 부착된 제품은 모두 국산 닭고기만을 사용하고 있다 홍보해왔는데 실제 하림상표가 부착된 수입 닭가슴살 통조림 등 가공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은 닭고기 수입과 관련해 “800억원 가까운 정부 융자를 받아 성장한 하림이 농가와 상생하기는커녕 닭고기 수입으로 양계농가를 죽이고 있다”며 지적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서규용 장관에게 “농가 보호를 명분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온 하림 등 계열화업체들이 양계농가에 부당한 행위를 한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면서 “농식품부에서 현실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홍국 회장은 “재해보험 가입은 전체 농가가입을 강압하지도 않았고 사육비용 등을 하림이 지불하고 있는 만큼 일부 보험금을 하림이 수령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닭고기 수입과 관련해서는 “닭고기가 많이 수입돼 국내 닭 가격이 떨어지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곳은 점유율이 가장 높은 하림”이라며 “국내 수급에 문제가 안 되는 선에서 닭고기 수입을 조절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수입닭의 자사 가공품 사용에 대해 “98%정도가 국내산이고 나머지 2%는 수입산”이라며 “직원의 실수로 홍보부분에 있어 문제가 일어난 일이며 블로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고 답했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국정감사가 있을 때마다 해명을 통해 자신 그리고 자사와 관련된 의혹을 말끔해 해소해 왔다고 자평해 왔으니 이번 국감때는 수세에 몰리는 형국이었다.
2008년 이후 국감의 경우 이명박 정부 들어 친기업적인 정부 성격 탓에 대부분의 문제제기로 끝이 났으나 정권 말기 경제민주화가 화두이고 19대 국회 첫 국감으로 의원들이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데 국정감사 개시 직전 개최된 양계협회의 서울역광장 집회까지 겹치며 김홍국 회장은 진땀을 빼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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