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수확 후 용도별 잘 말려야!
벼 수확 후 용도별 잘 말려야!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2.10.18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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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농기원, 수분함량 15% 이내로 건조 적당

올해 벼 수확이 시작된 가운데 수확 후 벼 건조와 저장 방법이 쌀 품질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후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도내 농가를 대상으로 벼 적기 수확 지도와 함께 쌀 품질 향상을 위한 수확 후 관리, 특히 건조 요령에 대해 기술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밥맛이 좋고 품질이 우수한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수확한 벼를 적정 수분함량인 15%내외로 건조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확당시의 수분함량은 보통 22~25%정도임을 고려해 건조방법과 시간 등을 선택해서 말려야 한다.

벼를 건조하는 방법으로 요즘 농가에서는 건조기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건조 방식에 따라 순환식 건조기와 연속식 건조기가 많이 쓰이고 있는데 순환식 건조기에 의한 건조는 건조 속도가 빠르며 곡물의 품질 손상이 적고 균일한 건조가 이뤄지며 에너지 소비도 적은 편이다. 벼를 건조할 때는 시간당 수분함량을 0.7~1.0%정도로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연속식 건조기에 의한 건조는 곡물이 건조기를 1회 통과할 때 수분이 2~4%정도 건조가 이뤄진다. 곡물이 건조실을 통과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5~30분, 수분조절 시간은 3~8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최근에는 감압건조, 원적외선건조 등 최신기술을 접목시킨 건조방법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보편화되지는 않아 대부분 화력을 이용한 열풍건조가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화력으로 벼를 건조할 때 시간단축을 위해 너무 높은 온도에서 건조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럴 경우 건조시간은 단축되는 반면 금간 쌀 발생이 증가해 도정율이 떨어지고 백미 중 싸라기가 많아져 양적, 질적 손실이 커지기 쉽다. 특히 종자용으로 사용할 경우 발아율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화력건조시에는 종자용은 40℃이하에서 건조하고 나머지도 45~50℃로 맞춰 건조를 해야 한다. 그리고 벼 수분함량이 20%이상인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를 하게 되면 변질될 우려가 있으므로 8시간 이내에 서둘러 건조를 하고 특히 수분이 26%이상인 물벼는 4~5시간 이내의 빠른 시간 내에 건조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건조기를 이용하지 않는 농가는 대부분 햇볕건조에 의존하고 있다. 이때 건조장소로 시멘트바닥, 또는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변의 아스팔트 포장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이럴 경우 금간 쌀이 많이 생겨 쌀의 품질이 떨어질 뿐 아니라 교통사고의 위험도 따르기 때문에 햇볕에 벼를 말릴 때는 수확한 논에 볏짚을 깔고 그 위에 망사를 펴서 건조를 하면 건조시간도 줄이고 쌀의 품질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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