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대란 우려 ‘빨간불’
암소대란 우려 ‘빨간불’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2.10.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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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안정제 개편, 사료가격 안정이 급선무

급격한 암소 도축률 증가와 1세 미만 암소사육두수 증가율 감소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향후 암소대란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GS&J 인스티튜트가 최근 발표한 ‘9월 한우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8~9월 암소 도축두수는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했다.
 
올 9월 암소 도축두수는 전년 동월보다 2배나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올 8~9월은 전년 동기보다 54.4%나 큰 폭으로 증가한 것.
 
자료는 또 올 9월 암소 도축률 추세치가 전월 보다 2.0%P, 작년 동월보다 6.6%P나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GS&J 인스티튜트 조영득 책임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이후 송아지가격 하락으로 암소사육의 채산성이 악화된데다 올해부터 송아지생산안정제가 사실상 중단돼 암소사육 채산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암소사육을 포기하는 경우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자료에 따르면 1세 미만 암소사육두수 증가율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세 미만 암소 사육두수는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2005년부터 떨어져 올 6월 1.5%로 감소했고 올 9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0.5% 증가에 그쳤다.
 
1세 이상 암소 사육두수의 경우도 2004년에는 13.8% 였으나 2010년에는 10.2%, 올 3월에는 3.9%, 올 9월에는 2.9%까지 떨어졌다.
 
이는 암소 사육두수 증가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고 앞으로 더 낮아질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자료는 분석했다.
 
한우 총 사육두수가 302만두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암소 사육두수 증가율의 감소는 농가들의 암소 사육에 대한 불안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암소가 시장에 넘칠 경우 도매가격 하락의 원인이 되고 사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로 일선 농가에서는 암소를 추가 도축하는 등 가뜩이나 불안해진 암소시장은 악순환이 계속돼 암소대란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책에 대해 조 연구원은 “이 문제는 현재 지급되지 않고 있는 송아지안정제 자금이 풀릴 경우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정제 자금이 풀릴경우 일선 농가에서 송아지를 팔아 송아지가격 수익에 더한 안정제 자금을 받음으로써 송아지를 생산하는 암소의 추격도축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또 “사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로 암소도축이 계속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사료가격을 안정시키는 방안을 하루빨리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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