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없고 과거만 있었던 농업인의 날
미래는 없고 과거만 있었던 농업인의 날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2.11.12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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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자화자찬…대선후보 불참 아쉬워

제 17회 농업인의 날 공식 행사가 11월 9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기념식이 개최됐다.
1이 네 번 겹치는 11월 11일이 본래 농업인의 날이지만 휴일과 겹치면서 이틀 앞당겨 기념식이 개최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해외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김황식 국무총리가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김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추진한 농업분야 업적에 대해 이야기 했다.
역대 정부가 추진하지 못한 농협개혁, 농산물 수출증가, 농업생산액, 식품산업매출액의 비약적 증가 등을 이야기 하며 이명박 정부의 공에 대한 이야기로 연설은 마무리 됐다. 과거에 대한 이야기만 있을뿐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명박 정부의 임기가 마무리 되는 시점인지라 더 이상 이명박 정부에서 우리 농업과 농촌에 대해 제시할 비전과 사업은 없었던 것이다.
문제는 이번 농업인의 날을 이명박 정부의 치적을 듣는 시간으로 기획하는 것이 맞냐는 것이다.
농업인의 날 공식행사보다 3일 앞선 11월 6일 서울광장서 개최된 수산인전진대회에서는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에 맞게 주요 대선후보들이 참석 수산분야 여러 공약을 약속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들어 해체된 해양수산부를 다시 부활시키겠다는 약속을 박근혜, 문제인, 안철수 후보 모두가 약속했다.
당초 수산업계는 해양수산부는 어렵고 수산청의 설립 필요성을 계속 이야기 해왔는데 주요 대선후보들은 통크게 수산청이 아닌 부를 다시 부활시키겠다며 수산인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약속을 들려준 것이다.
농업인의 날보다 3일 앞서 개최된 수산인전진대회가 수산분야 미래를 이야기 했다면 3일 뒤 개최된 농업인의 날 행사는 과거만을 이야기하다 끝이 난 것이다. 아니 과거 밖에 이야기하지 못할 사람들만 자리를 채웠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이번 농업인의 날은 분명 위기에 처한 농업과 농촌에 대한 각 대선후보들의 정책과 인식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어야 했으며 각 후보에 대한 농업계의 검증이 시작됐어야 한다.
아마도 농업인의 날 행사가 정부주관으로 치러지는 행사이다 보니 행사의 기획 자체가 현재 정부 중심으로 짜여졌을 것이라는 것 알 수 있다.
행사주최 측인 농림수산식품부도 대선후보들을 초청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고 추진위원회 사무국을 맡은 농협도 그랬을 것이다.
참석은 못하더라도 각 대선후보들의 영상메시지라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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