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CP 사회·경제적 편익 모르겠다”
“HACCP 사회·경제적 편익 모르겠다”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2.11.16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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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분석 없이 인증업무에만 올인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제도가 도입된지 14년이 됐고 이를 관장하는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이하 해썹기준원)이 출범한지 6년이 넘었지만 제도의 성과 분석없이 사업을 추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안양에 위치한 해썹기준원 대회의실에서 11월 14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조규담 원장은 취임 이후 100일 동안 구성원 등과 함께 마련한 원의 미션과 비전에 대한 브리핑을 가졌다.
<관련기사 6면>
기자들과 질의 응답시간에 본지에서 축산분야 해썹 도입 이후 축산물관련 식중독 사고가 얼마나 줄었는지 묻는 질문에 그러한 성과 분석을 실시하지 않아 답할 수 없다고 밝힌 것.
이날 간담회에서 해썹기준원은 농장단위 해썹 참여 농장의 질병발생률이 감소하고 AI나 구제역과 같은 악성가축질병의 발병률이 낮다는 사례가 여럿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데이터나 수치를 제시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해썹제도를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담아낸 정부나 이를 실제 실행에 옮기는 기준원도 해썹 인증 숫자 늘리기에만 급급했지 기초적인 성과분석에는 소극적이었다는 이야기다.
농장단위 해썹의 경우 주기적으로 무용론이 대두되고 소매단계 해썹 참여가 저조한 이유가 해썹을 실시했을 때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나 노동력보다 사회적 경제적 편익이 얼마나 발생하는지를 내 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조규담 원장은 지금까지 적은 인원과 예산으로 인증업무를 수행하는 것조차 힘들었던 게 현실이었다며 지난해 준정부기관으로 지정이 되고 인력과 예산이 확대된 만큼 내년부터 사업에 대한 평가 및 홍보부분에 더 힘을 쏟아 우리 밥상에 안전한 해썹인증 축산물이 더 많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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