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는 왜 일찍 왔을까?
박근혜 후보는 왜 일찍 왔을까?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2.11.20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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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후보 배려에 공정성 크게 훼손

농업분야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및 연설회가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로 KBS 88체육관에서 개최됐으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맥 빠진 토론회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당초 이번 행사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측 농업정책 담당자 토론회, 이후 전국 시장군수협의회의 정책요구사항 발표, 한농연의 정책요구를 담은 영상 발표, 각 대선후보의 연설회, 마지막으로는 공약 이행을 하겠다는 서약식 등의 포퍼먼스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박근혜 후보는 다른 후보와 달리 토론회 전에 행사장에 나타나 배석했고 한농연중앙회장의 인사말 즉시 단상에 올라와 농업분야 대선공약을 발표했다.
이후 박근혜 후보는 행사장을 빠져 나가 자리를 지켰던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과 일부 한농연 회원들이 행사장을 빠져나가면서 행사장은 어수선 해졌고 시간이 한참 늦어지면서 토론회가 시작됐다.
토론회 시간도 당초 계획됐던 50분도 지켜지지 않으면서 각 후보자 연설회 시간보다도 더 적은 시간이 주어지는 바람에 각 당의 농업에 대한 비전이나 정책 방향에 대해 확인하기에도 부족했다.
특히 예정된 시간에 맞게 행사장에 도착한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한농연, 그리고 전국 시장군수협의회의 요구사항을 장시간 앉아 경청한 반면 박근혜 후보는 이러한 요구사항도 듣지 않았고 연이어 후보 간 연설도 하지 않는 바람에 각 후보 간 농업에 대한 인식차이 정책 비교도 해 볼 수 없었다.
한농연 측에 알아본 결과 당초 박근혜 후보도 다른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15시 이후에 연설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지방 일정을 이유로 일정 조정을 요구해와 어쩔 수 없이 먼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으나 박근혜 후보의 이날 공식 일정은 한농연 대선후보 연설회뿐인 것으로 확인돼 의도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를 보도한 주요 방송사들의 경우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으며 박근혜 후보의 공약만 보도되는 등 편향보도까지 겹쳐지면서 문재인 후보 진영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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