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협동에 근거한 농업혁신 이루겠다"
안철수, "협동에 근거한 농업혁신 이루겠다"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2.11.23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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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농산물 가격에 대한 왜곡된 발언·태도 자제
2. 농어촌 기초생활 보장 및 삶의 질 향상
3. 농협 혁신 및 생활협동조직 육성
4. 농산물 급식 확대
5. 대통령 직속 농특위 설치
6. 농업 우선 경제민주화 추진
7. 식량자급률 확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요즘 많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예로 들며 운을 뗏다.
 
안 후보는 스마트 폰 한 대 가격이 대략 99만원 선이라며 이는 국민 1인당 4년치 쌀값과 같은 액수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런상황에서 농산물 가격으로 물가를 잡는 현 정부를 비판하며 이는 명백히 정부가 물가정책을 농민에게 덮어씌우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더해 안 후보는 우리의 생명산업인 농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대한민국의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통합적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를 실현키 위해 안 후보는 가장 먼저 농산물 가격으로 물가 안정을 이룰 수 있을 것처럼 국민의 생각을 호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유는 기후환경에 따라 연동되는 농산물은 원래 가격변동 폭이 심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에 농산물 가격만이 물가 상승의 주범인 것처럼 여기게 만드는 발언과 태도를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오히려 식당의 원산지 표시제를 강화해 농민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농어촌 기초생활 보장과 삶의 질에 대한 공약에 대해 농민 자치를 바탕으로 보건의료문제를 해결하는 안성의 농민병원을 예로 들며 ‘1시·군 1의료협동조합’을 육성하고 1면1초등학교, 육아협동조합 육성 정책을 통해 작은 학교를 살리는 등 농촌에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에 더해 생활협동조합의 적극 육성을 주장했다.
한때 배추값이 1만 5000원 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한 살림, 아이쿱 같은 생활협동조합의 배추는 2000원에 판매됐다며 이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사전계약을 통해 서로를 신뢰했기 때문이라며 농협도 이같이 농민의 진정한 협동조합으로 혁신돼야 하며 생활협동조합, 아파트협동조합 등 농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는 조합들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가소득을 보장하고 경영을 안정화 하기위한 급식확대는 문재인 후보와 같은 입장을 취했다.
전국의 학교급식, 영유아 급식, 공공기관 급식에 소비되는 농식품 공공조달제도를 도입, 농민의 실질소득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대통령 직속 농특위 설치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문민정부부터 참여정부까지 있었던 농특위가 이번 정권들어 폐지됨에 따라 농정은 농촌의 현실과 뜻에서 멀어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통령 직속 농특위를 설치해 농민의 뜻을 반영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농민들을 위한 대의기구인 농어업회의소를 법제화해 현재 전국 8개 시군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농어업회의소를 2015년까지 전체 시군으로 확대, 정부의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언론에 자주 이슈가 되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안 후보는 농업이 그 출발점이 돼야한다고 말했다.강대국에만 유리한 수입개방, 대기업에게만 유리한 유통시장 등의 환경은 농민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없는 구조라며 이를 조정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고 정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마지막으로 삼중의 FTA로 농업이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현재 진행중인 한중 FTA는 신량안보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지금까지 발효된 FTA 효과들을 객관적으로 짚어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마지막 멘트로 안 후보는 “후진국이 공업화를 통해 중진국으로 도약할 수는 있다. 하지만 농업과 농촌의 발전 없이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어느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농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이 되고, 농촌의 삶의 질이 도시와 격차가 없는 대한민국, 우리 농민들이 땀 흘려 일군 농산물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며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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